펜실베이니아, 네바다, 조지아주 등 미개표 용지 산더미
주요 경합주 초접전...우편투표 모두 개표해야 승패 가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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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 대선이 초접전 양상으로 가면서 우편투표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아직 어느 후보의 승리가 확정되지 못한 펜실베이니아와 네바다, 조지아 등 격전지역에서 여전히 처리되지 못한 수많은 우편투표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개표가 끝날 때까지 승부는 알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소송전을 제기하기 시작한 가운데 미 연방우체국(USPS)도 법원의 우편투표 급행수송을 고의로 거부했다는 의혹을 받는 등 우편투표를 둘러싼 논란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4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는 아직 개표하지 못한 우편투표가 100만표가 넘는다. 알 슈미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시 선거관리위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필라델피아시에만 35만개 이상의 우편투표용지가 도착했으며, 개표하지 못한 수십만 장이 남아 있다"며 "앞으로 모든 표가 집계될 때까지 개표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88% 정도 표결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진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트럼프(50.9%) 대통령과 조 바이든(47.8%) 민주당 후보의 표 격차는 19만표 정도로 우편투표 개표가 마무리돼야 승부가 가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주 외에도 격전지역 대부분에서 여전히 처리되지 못한 우편투표가 쌓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조지아주는 주 내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대형 선거구인 풀톤 카운티에서 온 우편투표 6만4000개 이상이 미개표 상태로 남아 있으며, 다른 카운티에서도 아직 3만개 정도의 우편투표가 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조지아주도 트럼프(49.8%) 대통령과 바이든(49.0%) 후보 간의 표 차이가 4만표 정도에 불과해 우편투표가 승패를 가를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48.7%) 대통령과 바이든(49.3%) 후보 간 7000표 내외 초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네바다주에서는 우편투표 개표가 지연되면서 5일 낮 12시까지는 개표 상황을 발표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다. 네바다주는 선거일인 지난 3일 당일 현장투표와 이날까지 접수된 우편투표의 개표는 마쳤지만 4일 현재 7만5000표 이상의 개표가 필요한 상태라고 밝혔다. 더구나 네바다주는 3일까지 우체국 소인이 찍혀 있는 우편투표라면 오는 10일까지 접수될 경우 유효 투표로 보는 네바다주 법에 따라 우편투표 전체의 개표 결과는 이날 이후에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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