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러위청(樂玉成) 부부장은 11월 5일 시진핑 국가주석의 상하이 협력기구 회의 참석 관련 외교부 브리핑에서 미국 대선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미국 대선(개표)절차가 순리적으로 진행돼 새로운 임기의 대통령과 신 정부가 중국측과 마주하고, 양국 관계를 옳바른 궤도를 따라 발전 시켜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러위청 부부장의 발언은 미국 대선 개표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나온 중국 정부 최고위 관리의 공식 발언으로, 특히 5일(베이징 시간)들어 바이든 후보의 승세가 굳어진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각별한 관심을 끈다.
전날인 4일 중국 당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임이 점쳐지던 시간에도 외교부 대변인의 정례 브리핑에서 기자들로 부터 똑같은 질문을 받았지만 '미국 대선은 미국 내정에 관한 사항이다"며 입을 굳게 다물었다.
이날 러 부부장은 기자들의 미국 대선 관련 질문에 "브리핑의 주제인 '상하이 협력기구 회의'와 관련없지만 모두가 미국 대선에 큰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나 역시 관심이 많다"며 "다만 현재 개표가 진행중이고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어서 대선 절차가 순리적으로 진행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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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부부장은 새로 출범하는 미국의 차기 대통령과 차기 정부가 중국측과 마주해 중돌과 대결을 피하고 상호 존중과 상생 협력을 유지하면서 양국 관계를 옳바른 궤도(正確軌道)를 따라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러 부부장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미국의 현 트럼프 대통령 정부가 중미관계를 파행적으로 이끌어 왔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지적한 것으로 이번 선거에서 탄생할 미국의 새 정부에 대한 중국 정부의 사실상 첫 공식 입장 표명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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