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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차기 WTO 사무총장 선출

정부 “유명희 WTO 사무총장 후보 사퇴 결정된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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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 거취·정부 입장 검토 중… 회원국들과 지속 협의”

세계일보

차기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인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제네바=연합뉴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 사퇴를 결정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정부가 사실이 아니라고 5일 부인했다.

이날 외교부는 “후보자 개인의 거취나 우리 정부 입장에 대해 종합 검토 중이며 어떠한 방향으로도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정부는 WTO의 규정과 절차를 존중하는 회원국으로서 사무총장 후보자에 대한 최종 컨센서스 도출 과정에서도 건설적인 자세로 참여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미국을 비롯한 회원국들과도 지속해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정부가 유 본부장의 후보 사퇴를 사실상 결정했으며,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사퇴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WTO는 지난달 28일 전체 회원국 대사급 회의를 열고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차기 사무총장으로 추천했다. 유 본부장은 이날 진행한 WTO 사무총장 최종 선호도 조사에서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에 뒤졌지만, 중국과 무역 갈등을 빚는 미국이 중국이 미는 나이지리아 후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유 본부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사퇴를 결정하지 못했다. 일부 회원국이 한국 정부가 승복해야 한다며 압박하고 있지만, 미국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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