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후 사흘, 경합주 향방은 여전히 안갯속
우편투표로 시간 지연…초박빙 탓 개표 신중
네바다·애리조나 바이든 앞서지만 변수 많아
펜실베이니아·조지아도 격차 줄어 예측불허
노스캐롤라이나도 민주 우세지역 개표만 남아
5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선거관리 관계자들이 우편투표를 집계하고 있다. [AP]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11·3 미국 대통령 선거 사흘째인 5일(현지시간) 개표가 상당부분 진행됐지만 승패를 좌우할 경합주의 향방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
이들 지역은 우편투표로 인해 시간이 지연되는데다, 워낙 초박빙의 승부를 펼치면서 개표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현재 당선자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곳은 총 5개 지역이다. 이 가운데 네바다와 애리조나는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가, 펜실베이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는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세한 상황이다.
하지만 가장 격차가 큰 애리조나조차 득표 수로는 바이든 후보가 불과 5만6000여표 가량 앞서고 있어 승부를 단정 짓기 조심스럽다.
현재 애리조나에 미개표된 표는 약 48만표다. 때문에 주요 언론들은 애리조나의 주인을 놓고 서로 다른 평가를 하고 있다. AP통신과 폭스뉴스는 바이든 후보가 애리조나의 선거인단 11명을 확보했다고 보도했지만,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은 경합지역으로 분류해 놓고 있다.
현재 가장 관심이 집중된 곳은 펜실베이니아다. 선거인단이 20명 걸려 있다.
개표율 93% 기준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를 0.7%포인트 앞서고 있지만 투표함을 열지 않은 곳이 민주당 성향이 짙은 곳이어서 낙관하기 이르다. 실제 피츠버그 등 도시 지역에서 투표가 집계되자 트럼프 대통령의 우세가 빠르게 줄고 있다.
펜실베이니아는 이르면 이날 최종 개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케이시 부크바 펜실베이니아주 국무장관은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날 결과를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후보가 승리할 경우 남은 경합주 투표 결과에 상관 없이 바이든 후보가 대권을 거머쥐게 된다.
네바다와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등도 복잡하긴 마찬가지다.
6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네바다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하고 지난 2016년 대선 때도 힐러리 클린턴 당시 후보가 거머쥐었던 곳이지만 89%가 개표된 현재 바이든 후보가 불과 0.9%포인트 차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을 뿐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고 있는 조지아(선거인단 16명)도 예측불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나갔지만 바이든 후보가 격차를 크게 좁히고 있다. 조지아는 98% 개표 기준 득표율 차이가 0.1%포인트까지 좁혀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던 득표 수 차이도 이날 1만표 아래로 떨어진 뒤 계속해서 불과 수천표 차이로 좁혀지고 있다. 개표가 진행 중인 지역이 민주당 선호 지역이란 점에서 바이든 후보의 역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1.4%포인트 앞서고 있는 노스캐롤라이나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개표가 남은 곳은 롤리와 샬럿 등 민주당 우세 지역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농촌 지역은 거의 대부분 개표가 됐다. 김우영 기자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