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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톡스] "美 대선 불확실성 일단락...내년 국내증시 전망 '맑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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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세원 김신정 김민수 황선중 김준희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선언이 단기적인 노이즈로 작용할 수 있지만 내년 국내 증시가 올해보다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대선 결과에 따른 외국인 수급 동향에 대해서는 본격적인 수급 개선을 기대하기에 아직 이르다는 의견과 달러화 약세에 따른 외국인들의 증시 유입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함께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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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밍턴 로이터=뉴스핌] 박진숙 기자=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월 5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2020년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해 기자들 앞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2020.11.06 justi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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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확실성 해소' 긍정적..."트럼프 불복, 단기 리스크"

미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지만 블루웨이브(민주당이 대통령직과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상황)가 어려워지면서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대선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가 시장에 반영되는 모습을 보였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6일 "바이든 후보가 내세운 법인세 인상, IT 기업에 대한 규제, 금융기관에 대한 규제 강화 등 친기업적이지 않은 정책은 주식시장에 긍정적이지 않다"면서 "하지만 공화당이 상원을 차지하게 되면서 이런 우려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국내 증시는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내년 2분기까지는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국내 증시도 불확실성 해소와 블루웨이브 무산에 상승 출발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대한 불복을 시사하면서 하락 전환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선언은 단기 리스크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1월이면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도 종료되므로 그때까지 혼란을 끌고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올해 안에는 소멸되는 테일 리스크라고 본다"고 말했다.

외국인 수급 개선에 대해서는 전문가 견해가 엇갈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미국 대선 개표가 본격화된 5일 이후 이틀간 1조2863억원의 국내주식을 순매수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대선 결과와 외국인 수급 간에 직접적 연관성은 없다"며 "연간 기준 올해 약 25조원 가량 순매도에 나섰던 만큼 이에 따른 반대급부라고 해석하는 것이 논리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진행되면서 국가 간 상황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며 "선거 결과 자체의 영향이라기보다는 신흥국에 대한 투자 요인이 강화된 것이 외국인 매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반면 최석원 센터장은 "바이든 당선 시 달러화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 관심을 갖게 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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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가 진행되고 있는 6일 오전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8.00포인트(0.33%) 오른 2,421.79에 개장했다. 코스닥 지수는 4.38포인트(0.52%) 오른 849.18에 장을 시작했고 달러/원 환율은 4.2원 내린 1,124.0원에 출발했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미국 대선 개표 상황 및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성명을 지켜보며 업무를 하고 있다. 2020.11.06 alwaysa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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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환경 관련 종목 '주목'..."장기적 상승 전망"

향후 바이든 테마주로 주목받은 풍력·수소·2차전지 등 친환경 관련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뒤따른다.

정용택 센터장은 "수소 등 친환경 K-뉴딜 관련 기업들이 내년에도 시장을 주도하는 주식이 될 수 있다. 정책적인 지원도 있지만 미국이 파리기후협약에 복귀하면 글로벌 테마가 형성되는 것"이라며 "지금 투자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테마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라 관련 종목 주식들은 여전히 힘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석원 센터장도 "국내에서도 배터리, 풍력, 태양광, 수소에너지 등의 업종에서 수혜를 보는 기업들이 나올 것으로 판단되며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에게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며 "단기적으로는 기대가 반영되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가 조정 받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승곡선을 그려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창목 센터장은 "(바이든 후보가) 내년 1월 취임하게 되면 정책은 최소 6개월 후에나 본격화되기 때문에 신재생이나 환경관련 정책들이 내년 하반기에 전격 나타날 것"이라며 "ESG(지속가능)채권이나 펀드 등의 금융상품도 상당히 시장의 관심을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경제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인지는 판단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우리나라 수출 변수는 워낙 많기 때문에 미국 대선 하나만 놓고 단정적으로 수혜가 있을 것이라 말하기는 어렵다"며 "통상적으로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 중국과의 마찰 강도가 트럼프에 비해 약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향후 인권 문제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고 말했다.

내년 증시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졌다. 코스피 지수가 최대 290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형렬 센터장은 "펜데믹 상황이 이어질 경우 선진국 대비 신흥국의 투자 매력 또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외국인 수급 측면에서도 내년에는 긍정적 흐름이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창목 센터장은 "내년 기업들의 실적은 좋지 않겠지만 경기 회복 기대감과 시장 유동성이 커지면서 코스피가 상단 2600까지는 갈 것"이라며 "기업실적을 포함해 전체적인 시장 상황이 좋았던 지난 2017년 수준까진 올라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석원 센터장은 "이미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인플레이션도 어느 정도 통제될 것이라고 보기에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이동과 주식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유지될 것"이라며 "내년에 코스피가 2800~2900선까지 오를 수 있는 20%의 업사이드 포텐셜(상승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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