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개표 나흘째인 지난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인근 BLM(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광장에서 시위대와 활동가들이 개표 결과를 기다리며 '트럼프는 끝났어'(TRUMP IS OVER)라고 쓰인 팻말 등을 들고 집회를 벌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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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내 흑인 인권운동가와 전문가들은 잇따라 환영의 메시지를 내면서 앞으로 인종 차별 철폐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7일 AP통신에 따르면, 흑인 민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2세의 아들인 마틴 루서 3세는 "아버지가 그 유명한 "내겐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 연설을 한지 57년이 지난 지금도 미국에서는 그의 꿈과 이상이 제대로 실현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변화의 시작일 뿐이며 미국의 어떤 정권도 그런 변화를 완성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 우리 부모가 원했던 빈곤, 인종차별, 폭력을 우리 미국 사회로부터 퇴치하는 임무에는 막대한 노력이 필요하다. 바이든-해리스 정부도 끊임없는 격려와 질책 속에서 더 적극적으로 일해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권자 투표권리 운동을 벌여온 스테이시 에이브람스는 " 바이든은 우리가 미국의 진보적 발전을 위해서 시민들을 조직하고 투표에 참여시켜 온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바이든은 계획 뿐 아니라 모든 계획이 제대로 이뤄지도록 책임을 질 자세가 되어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는 미국의 모든 흑인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반드시 평등한 기회와 사회적 변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스홉킨스대학의 마사 존스 역사학 교수는 특히 해리스 후보의 부통령 당선에 주목하면서 "흑인 여성들이 미국 정치에서 새로운 위치에 도달하고 있음을 말해준다"고 평가했다.
필라델피아 흑인 사회의 활동가 압둘알리 마하마드회장는 " 바이든-카멀라의 정책은 그 동안 필라델피아 흑인 사회를 크게 고무시켜왔지만 그들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실질적인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투쟁과 활동을 이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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