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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G2020 ‘성료’…장재호 첫 우승은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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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3 개인전서 중국 루 웨이리앙 선수에게 3대1 패배

매경게임진

장재호 선수의 WCG 워크래프트3 개인전 우승이 좌절됐다.<사진=방송중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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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개막한 글로벌 e스포츠 축제 ‘WCG2020 커넥티드 서울 상하이’의 그랜드파이널이 성황리에 종료됐다. 각 종목에서 중국의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WCG 첫 워크래프트3 개인전 금메달을 노렸던 ‘Moon’ 장재호 선수의 도전도 아쉽게 끝났다.

8일 장재호 선수는 ‘WCG2020 커넥티드 서울 상하이’ 그랜드파이널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 개인전 결승전에서 상대인 중국의 ‘Fly100%’ 루 웨이리앙 선수에 맞서 분전했으나 세트스코어 3대1로 패했다.

장재호는 2003년부터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는 최고의 ‘워크래프트3’ 프로게이머로 숱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WCG와는 연이 없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개인전 결승 진출에 성공했고 이날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 팀전에서 사상 첫 WCG 금메달을 목에 걸어 희망을 키웠다. 그러나 장재호는 결승전 패배로 WCG 준우승(은메달) 기록을 3회로 늘렸다. 장재호와 마찬가지로 2번의 준우승 기록을 가졌던 상대 루 웨이리앙은 우승의 한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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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워크래프트3 개인전 우승자 루 웨이리앙 선수.<사진=방송중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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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장재호(나이트엘프)는 루 웨이리앙 선수(오크)와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1세트 ‘라스트 리퓨지’에서는 루 웨이리앙 선수가 승리했다. 초반 루 웨이리앙은 블레이드 마스터(검귀)를 우선 생산했고 장재호는 키퍼 오브 그로브(숲의 수호자)로 플레이했다. 초반 장재호가 다소 불리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으나 블레이드 마스터를 잡아내며 손해를 만회했다. 10분경에는 루 웨이리앙 선수가 본진으로 밀고 왔으나 장재호 선수가 방어에 성공했다. 장재호는 12분 교전에서도 이득을 얻지 못했지만 이후 상대의 추가 기지로 공격을 가하며 루 웨이리앙을 괴롭혔다. 병력을 돌린 장재호는 상대 본진을 공략하며 피해를 줬다. 장재호는 상대의 블레이드 마스터를 제압하는 것에 성공했고 지속해 루 웨이리앙 선수의 본진을 두드렸다. 장재호는 폭풍의 제단도 파괴하며 이득을 취했다. 그러나 병력을 정비한 루 웨이리앙 선수는 자신의 본진에 피해를 주고 있던 장재호의 영웅 유닛을 모두 제압하면서 순식간에 역전승을 거뒀다.

2세트 ‘에코 아일스’에서도 루 웨이리앙의 승리였다. 초반 장재호는 상대의 블레이드 마스터를 제압할 수 있었으나 놓쳤다. 이후 추가 기지 건설을 방해당하며 손해를 봤다. 이어 장재호는 상대에게 본진 공략까지 허용했다. 장재호도 상대 본진을 공략하며 피해를 줬으나 손해를 만회할 정도는 아니었다.

장재호는 다시 한번 상대 본진을 공략하며 피해를 줬고 불리한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결국 루 웨이리앙 선수의 본진 공격을 방어하지 못하고 항복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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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호 선수의 준우승 시상식 모습.<사진=방송중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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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트 ‘노던 아일스’는 장재호가 승리했다. 루 웨이리앙은 블레이드 마스터를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장재호의 움직임을 방해했다. 장재호는 빠르게 추가 기지를 시도했다. 이어 상대와 대치하며 전선을 유지했다. 장재호는 유닛의 능력을 차근차근 강화하며 우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상대 본진을 공략하기도 했다. 15분경 대회전에서도 상대를 후퇴시킨 장재호는 기지를 확장하며 영역을 넓혔다. 유닛의 능력 강화를 충실히 한 장재호의 병력은 매서운 공격력을 발휘했고 점차 루 웨이리앙 선수의 패색이 짙어졌다. 승리의 해법을 찾지 못한 루 웨이리앙은 패배를 선언했다.

4세트는 ‘컨실드 힐’. 장재호 선수는 초반 블레이드 마스터를 제압하는 것에 성공했다. 그러나 루 웨이리앙 선수의 공세도 거셌다. 장재호는 가까스로 상대의 공격을 막았으나 전략이 노출되기도 했다. 두 선수는 15분이 넘어갈 시점까지 팽팽한 균형을 이어갔고 승부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았다. 16분 루 웨이리앙 선수는 승부를 걸었다. 대규모 병력을 꾸려 밀고 나갔다. 루 웨이리앙은 키퍼 오브 그로브를 비롯한 장재호의 영웅 유닛을 제압하고 본진까지 공략했다. 상대의 공격을 막지 못한 장재호는 아쉬움을 삼키며 루 웨이리앙의 승리를 선언하고 말았다.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 개인전 결승을 끝으로 지난 5일부터 이어진 ‘WCG2020’ 그랜드파이널의 나흘간의 대장정이 끝이 났다. ‘크로스파이어’와 ‘피파온라인4’에서는 중국 팀들간의 결승이 펼쳐졌다.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 팀전은 한중 연합팀간의 승부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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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영요 우승팀 시상 모습.<사진=방송중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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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 팀전에서는 ‘Moon’ 장재호 선수가 속한 ‘FM’ 팀이 상대 ‘ELL’ 팀을 세트 스코어 4대1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특히 장재호 선수는 1세트에서 ‘Fly100%’ 루 웨이리앙 선수와 호흡을 맞춰 승리를 따냈고 개인전으로 나선 3세트에서도 팀에게 승리를 안겼다. 4세트에서는 다시 ‘FoCus’ 엄효섭과 팀을 꾸려 승리하기도 했다. 마지막 5세트는 루 웨이리앙과 엄효섭이 출전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크로스파이어’에서는 ‘SV.QIE’ 팀이 상대 ‘AG.HY’ 팀을 세트스코어 3대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AG.HY’ 팀은 1세트를 선취했으나 내리 3개 세트를 내주며 패배했다.

‘왕자영요’의 경우 ‘WYG’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1세트를 먼저 선취한 ‘WYG’ 팀은 2세트를 상대 ‘TuT’에게 내줬지만 3세트에서 승리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4세트에서 ‘TuT’ 팀의 거센 반격에도 결국 승리를 따내며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7일 열린 ‘피파온라인4’ 결승전은 ‘아이스(Ice)’ 팀의 승리로 끝났다. ‘아이스’ 팀은 상대 ‘파이어(Fire)’ 팀을 3대1로 꺾었다. 1세트를 내준 ‘파이어’ 팀은 2세트에서 승리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아이스’ 팀이 2개 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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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G 폐막을 알리는 서태건 대표.<사진=방송중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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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WCG2020’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중국과 한국의 국가 대항전 형태로 펼쳐졌다.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중국 상하이와 한국 서울에 별도 중계시설을 구축하고 온라인을 통한 이원 중계로 대회를 치뤘다. 대회 종목은 ‘크로스파이어’, ‘왕자영요’, ‘피파온라인4’,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 개인전과 팀전 등이 마련됐다.

[임영택기자 ytlim@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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