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일 이후 집계, 재판 가야”
밋 롬니 공화당 상원 의원이 9월 16일(현지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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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불복 입장에 공화당 내에서도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여전히 재검표를 지지하는 동료 의원들도 있어 당내 분열 조짐이 나타나는 양상이다.
밋 롬니 공화당 상원의원(유타주)은 8일(현지시간)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이유에서건 뒤집힐만한 무언가가 나오지 않는 한 우린 새로운 대통령을 받아들이고 그가 선전하길 기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롬니 의원은 “이제 새 대통령과 어떠한 일을 수행할 지에 대해 이야기 나눌 것”이라며 “그가 우리와 반대편에 있다는 것을 알지만, 민주당이 제안한 정책에 우리 보수당이 계속 싸울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롬니 의원은 앞서 대선 투표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뽑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역시 CNN에 “트럼프 캠프가 끝내 옳은 결정을 내리고, 조 바이든 당선인에게 선거를 양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사전 선거가 ‘사기’라고 발언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선 “아무 증거도 찾지 못했다”고 답하며 “(투표 과정에서) 실수가 발견됐다면 법적 절차를 밟아야겠지만, 선거가 뒤집힐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케빈 매카시 캘리포니아주 하원 의원이 8월 24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 대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샬럿/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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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케빈 매카시(캘리포니아주) 하원 원내대표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들(민주당)은 공화당 후보를 단 한 명도 이기지 못하고 15명을 잃었다”며 “또한 이번 선거는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린 이번에 공화당 여성 의원의 승리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당을 키우고 다양성에 힘을 실어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트위터에 “공화당은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할 것을 다짐했다.
팻 투미 상원의원(펜실베이니아주) 역시 비슷한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CBS 방송 ‘페이스더네이션’에 출연해 “알다시피 모든 선거엔 조금씩 불법적인 요소가 내재해 있다”며 “만약 불법적 증거가 발견될 경우, 연방대법원에 가서 이를 정정하고, 범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펜실베이니아주에 어떠한 불법적 증거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사회자의 발언에 대해선 “불행히 펜실베이니아의 경우 헌법과 주법을 위반하고 선거일 이후 도착한 투표까지 집계를 허용했다”며 “이는 판결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답했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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