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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1 (화)

이슈 2020 미국 대선

韓美 재계인사 대선 후 첫 회동…통상·산업 협력 손발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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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차 한미재계회의 17~18일 화상회의

美 신정부 출범 앞둔 시점 높은 관심

롯데·포스코·한화·GS 그룹 등 참여

4대그룹에도 초청장…실질협력 첫발

헤럴드경제

한국과 미국 기업인들이 제32차 한미재계회의를 통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처음으로 만난다. 사진은 허창수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왼쪽 두번째)과 데이비드 코다니 미한재계회의 위원장(시그나 CEO)이 지난해 10월 미국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31차 한미재계회의 총회’에 참석해 환담을 나누고 있는 모습. [전경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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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포스코, 한화, GS 등 국내 10대 재계 주요 그룹 인사들이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 기업인들과 처음으로 만나 향후 변화될 통상 환경 등을 집중 논의한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이틀 간 진행되는 제32차 한미재계회의에 국내 주요 그룹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재계회의는 미국 대선 이후 양국의 재계 인사들이 처음으로 만나는 자리인 만큼, 주요 그룹들의 참석 의사가 높아 예년 보다 많은 기업인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1차재계회의를 위해 미국으로 파견된 사절단에는 기업인들이 10명 참석한 바 있다. 올해는 20~30명의 기업인들의 참석이 예상된다. 한미재계회의는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바 있어 올해는 한국에서 개최될 계획이었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화상 회의로 대체된다. 한국 기업인들은 전경련 회관에 함께 모여 회의에 임한다.

한국 측 위원으로 전경련 회장이자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인 허창수 회장을 비롯해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등이 참여하고, 한화그룹과 포스코그룹, 롯데그룹, 효성그룹 측에 초청장이 보내져 참석이 예상된다. 전경련은 또 회원사가 아닌 4대그룹 등에도 미국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점을 감안해 초청장을 보내 4대그룹 인사들의 참석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재계회의 대미사절단에도 현대차그룹과 SK그룹 기업인들이 포함된 바 있다. 제임스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은 미국 측 위원으로 참여한다.

양국 기업인들은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양국의 통상 환경 변화와 친환경 비즈니스 육성 기조 하에서의 양국 기업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양국 기업인들은 보호무역주의가 궁극적으로 양국의 경제 환경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우려를 표하면서, 바이든 정부가 보다 자유로운 통상 환경을 조성해줄 것을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미국의 한국산 제품에 대한 반덤핑, 상계관세 등 직접적인 수입규제 조치를 줄여나갈 것을 주문하고, 동시에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 경협의 밑바탕이 되는 한·미동맹에 균열이 가지 않도록 양국 정부에 요청키로 했다.

특히 2018년 이후 자동차와 철강 등에서 양국 통상 환경에 영향을 주고 있는 무역확장법 232조의 개선에 대해 바이든 정부에 건의키로 의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후보의 핵심 공약인 친환경 산업 육성에 대해서는 기업의 ESG 책임의 이슈와 연계돼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2050년까지 미국 경제를 ‘탄소 제로(0)’로 바꾸겠다고 천명한 바이든 후보는 이를 위해 총 5조달러(약 6000조원)의 천문학적 친환경 투자를 예고한 상태다.

양국 기업인들은 통상 환경의 개선과 이를 위한 협력의 강화 등을 담은 공동성명을 회의 종료후 내기로 했다.

이소원 전경련 국제협력팀장은 “올해 한미재계회의는 미국 대선 이후 처음으로 양국 기업인들이 만나 상호 협력을 다지는 자리여서 재계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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