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 FM 98.1 (18:25~20:00)
■ 진행 : 김종대 (연세대 객원교수)
■ 대담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종대> 기준과 기분 그리고 기운을 업시켜주는 업터뷰 시간입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거리의 변호사로 이미 많이 알려져 있던 분입니다. 세월호 유족들 옆에 항상 이분이 함께하는 모습 많이 보셨죠. 이제 정치인으로서도 입지를 탄탄히 다지고 있습니다. 재선 의원으로서 당대표에 도전하는 파격 행보도 선보이기도 하셨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박주민> 안녕하십니까?

◇ 김종대> 좀 쉬셨습니까?

◆ 박주민> 언제 쉬죠?

◇ 김종대> 대표 선거 끝나고.

◆ 박주민> 대표 선거 끝나고 바로 또 국정감사여서.

◇ 김종대> 국정감사 때 수고 많으셨네요. 얼굴이 조금 피곤해 보이세요.

◆ 박주민> 많은 분들이 저 보고 피곤해 보인다고 얘기하셔서요. 제가 오늘 점심때도 제가 아는 변호사들이 그런 얘기를 해서 제가 그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피곤해 보이는 게 아니라 피곤하다.

◇ 김종대> 그렇군요.

◆ 박주민> 그렇게 얘기했습니다.(웃음)

◇ 김종대> 일을 너무 많이 하시니까. 참 안타깝습니다. 오늘 특수활동비 현장 검증 대검찰청 방문이 있으셨죠? 어떤 내용 들여다보셨어요?

◆ 박주민> 아시다시피 지난번 예산 관련된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검찰의 특수활동비 지출이 좀 자의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문제 제기가 있었고요. 그래서 법사위 전체 차원에서 대검찰청의 특수비 지출 관련된 현장 검증을 하자라는 이야기가 나왔고 야당에서는 그렇다면 법무부도 같이 보자라고 해서 오늘 법무부하고 대검찰청 특수비 지출 관련된 서류 현장 검증을 했습니다.

◇ 김종대> 말이 현장 검증이고 특활비 문제지 사실은 법무부 장관, 추미애 장관과 검찰청장 윤석열 총장 간에 어떤 정치적인 공방의 변형 아니냐. 이거 순수하게 특활비 공방 맞냐. 그 배경이 있는 거 아니냐.

◆ 박주민> 아시다시피 의원 하셨을 때 많이 얘기가 나왔고 또 들으셨겠지만 특활비에 관련된 얘기는 굉장히 오래된 얘기입니다.

◇ 김종대> 그럼요.

◆ 박주민> 그래서 특활비 관련된 예산은 어차피 또 예산소위에서 다뤄야 되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처음에 문제 제기가 좀 됐었고요. 그래서 한번 이 기회에 보자고 했는데 실제로 가서 딱 보니까요. 자료가 전혀 안 나와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대로 못 보고 왔습니다.

◇ 김종대> 사실 특수활동비가 영수증도 없고 말 그대로 현금으로 그냥 집행하는 거니까 그럴 만하다고 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우리 인터뷰에서는 항상 들어가는 질문이 있습니다. 요즘 당신을 업시키는 뉴스가 무엇인가요. 우리 박 의원님.

◆ 박주민> 사실 요즘에 별로 제가 막 그렇게 업된 적이 없어서요. 이 질문을 받고 고민을 많이 했어요. 요즘 저를 업시키는 뉴스는 제 딸이 이제 한 29개월쯤 됐거든요. 딸이 이제 새로운 말을 한다거나 또는 새로운 어떤 재롱을 보인다거나.

◇ 김종대> 엄청 늦으셨네.

◆ 박주민> 그런 게 저를 제일 업시키는 뉴스입니다.

◇ 김종대> 그래서 저도 제 가상의 동생을 소개시켜드리려고 그러는데. 인공지능 AI 종순이. 그런데 종순이가 좀 성격이 급해요. 그래서 단문으로 지금부터 5개의 질문을 드릴 건데.

◆ 박주민> 뭔가 돌발 질문이 나온다는 게 이거인가요?

◇ 김종대> 돌발 질문이 이거입니다. 잘 들으시고 시계가 째깍째깍 할 거니까 30초 안에 답변을 다 끝내셔야 합니다.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MC 종순이입니다. 지금부터 제가 묻는 질문에 빠르게 답해 주세요. 바이든 당선자를 만난다면 어떤 얘기를 하고 싶은가요?

◆ 박주민> 한반도 평화에 대해서 좀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달라라는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서울대 로스쿨에서 강연을 할 기회가 생긴다면 어떤 얘기를 하고 싶은가요?

◆ 박주민> 변호사 활동의 공익성, 그것의 중요함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바쁜 와중에 딸이 24시간 놀아달라고 한다면 어떻게 놀 건가요?

◆ 박주민> 사실 그 부분 때문에 욕을 많이 먹고 있는데요. 제가 잘 못 놀아줘요. 그런데 제 딸이 이제 물고기 보는 거나 이런 걸 좋아해서 수족관 같은 데를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국회 화장실에 갔는데 이스타항공의 노조원을 만난다면 어떤 얘기를 할 건가요?

◆ 박주민> 국회 차원에서 여러 가지로 노력하겠다라는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아요. 이스타항공 자체적인 문제 해결도 있고 또 최근에 이스타항공뿐만 아니라 다른 항공사들도 코로나19로 굉장히 어렵거든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노력하겠다, 이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국회의원 되고 나서 했던 말 중에 딱 하나만 지울 수 있다면 어떤 말을 고를 건가요?

◆ 박주민> 지우고 싶은 말들이 좀 있긴 있는 것 같은데 지금 막 딱 떠오르지는 않네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검찰과 법무부의 특수활동비 집행 내역 현장 검증이 열린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들어서고 있다. 윤창원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종대>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이고, 뭐 나름대로 무난하게 답변하셨어요. 답변 중에 조금 이거는 답변이 부족하다 싶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네요. 서울대 로스쿨에 강연할 기회가 생기면 하고 싶은 얘기가 이제 변호사의 공익성도 있지만 본인은 또 국회의원이시잖아요. 그러니까 조금 뭐 변호사 할 때와 또 지금 국회의원 할 때, 이건 좀 차이가 있을 거 아닙니까?

◆ 박주민> 그런 부분에 대해서요?

◇ 김종대> 그런 얘기는 어떻습니까?

◆ 박주민> 그런 부분 얘기할 수도 있겠죠. 변호사 할 때는 제가 이제 옳다고 생각하는 부분. 이제 공익활동을 할 때도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 가장 이제 직선적으로 솔직하게 말씀을 드리면 될 것 같은데. 그런데 이제 국회의원 되면 아시다시피 뭔가 입법이라는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생각 다른 분들을 어떻게든 설득을 해야 되는 식이 되는 거지 않습니까? 또 설득하는 과정에서 제가 생각했던 내용이 많이 결국 바뀌기도 하고 깎여나가기도 하고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좀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 김종대> 네. 따님이 그렇게 수족관 좋아하시는구나.

◆ 박주민> 이상하게...

◇ 김종대> 국회에도 연못 있어요.

◆ 박주민> 연못?

◇ 김종대> 도서관 쪽에.

◆ 박주민> 도서관 쪽에 연못 있나요?

◇ 김종대> 거기 잉어가 살잖아. 그거 어때요?

◆ 박주민> 그쪽에 데려가도 좋겠는데. 국회에 한 번도 데려와본 적이 없어요.

◇ 김종대> 그러면 일도 하고 딸도 돌보면서 일타쌍피로.

◆ 박주민> 그래야 되겠네요.

◇ 김종대> 이거 하나 제가 아이디어 드렸습니다.

◆ 박주민> 감사합니다.(웃음)

◇ 김종대> 요즘 세월호 관련 법안 때문에 잠 못 이루신다는 말씀 들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 박주민> 지금 세월호 관련된 진상규명을 담당하는 사회적참사진상규명위원회가 있어요. 그런데 이 진상규명위원회 활동 시한이 12월 12일입니다. 물론 그 이후에도 백서 쓰는 기간 3개월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조사 기간 자체는 12월 12일날 끝나기 때문에 그전에 이 법을 개정해서 조사 기간을 연장하고 그다음에 조사 권한을 강화시키고 인원도 좀 확충하고 그리고 특히 무엇보다도 내년 4월 15일이 되면 공소시효가 도과되는 범죄들이 있어요. 그래서 공소시효를 일정 정도 정지시켜서 공소시효를 실질적으로 연장시키는 그런 내용의 입법이 필요합니다.

박주민 의원과 김종대MC(사진=김종대의 뉴스업 유튜브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종대> 급하네요, 지금.

◆ 박주민> 그래서 지금 법안 발의는 했고요. 여러 의원들을 지금 계속 만나면서 법안 관련된 내용을 설명하기도 하고 설득하기도 하고 있습니다.

◇ 김종대> 예전에 거리에서 서명도 받으셨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여전히 세월호에 대해서는 어떤 소명 의식이랄까 책임감 같은 거 강하시죠?

◆ 박주민>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 김종대> 알겠습니다. 우리 프로그램에 정치인들 나오면 내 인생의 노래를 선정해서 듣는 시간이 있어요. 박 의원님이 가져오신 곡이 김동률의 동행이네요? 왜 이 곡을 선정하셨습니까?

◆ 박주민> 이 노래를 제가 들었던 때가 세월호 참사 이후에 가족분들 옆에서 노숙하거나 농성할 때였어요. 그런데 이 노래 가사를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뭔가 좀 같이 힘을 내고자 하는 그런 것들이거든요. 그래서 제가 가족분들 몇몇 분들에게 이 노래를 선물해 드렸어요. 그랬더니 또 몇몇 가족분들은 그 당시 컬러링이라고 하죠, 전화가 가면 울리는 음악으로 이 노래를 하시기도 하셨더라고요.

◇ 김종대> 휴대폰에 까셨구나.

◆ 박주민> 그래서 그 이후에도 제가 힘들거나 힘 빠지거나 할 때는 이 노래를 가끔 듣습니다.

◇ 김종대> 저도 안산에 갈 때마다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왔었습니다. 그러면 노래 듣고 오겠습니다.

------노래----------

◇ 김종대> 박주민 의원과 계속하고 있습니다.

◆ 박주민> 제가 라디오 프로 여러 번 나와봤는데요. 진행하시는 분이 출연한 사람보다 더 긴장한 건 처음이에요.(웃음)

◇ 김종대> 그런 것까지 다 보시고. 저 항상 이렇게 삽니다.(웃음)

문자 3030님, 97년생 아들을 둔 사람입니다. 늘 가슴속에서 안타까워하며 삽니다. 지금 고3인 제 딸은 노란 리본을 가방에 달고 다닙니다. 조은 님, 박주민 의원님 말고 세월호 진상규명하려는 사람이 있긴 한가요? 이렇게 질문 주셨네요. 있기는 있습니까?

◆ 박주민> 있긴 있습니다. 저희 초선 의원들 중에 많은 분들이 열과 성을 같이 하고 있어서. 20대 국회 때보다는 더 잘되리라고 믿고 있습니다.

◇ 김종대> 그렇습니까? 기대하겠습니다. 시간 많지 않습니다. 결과를 만들어내야 됩니다. 초선 의원으로서 최고위원 출마도 파격 행보를 보였지만, 재선 의원으로서 당대표 출마도 이거 파격 아니냐. 의원들 사이에서 어떤 금기를 깬 거 아니냐,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주민> 사실 최고위원 출마했을 때도 주변의 의원들이 야, 너 뭐 이렇게 급하냐, 서두르냐,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하셨고요. 당대표 출마했을 때는 정말 많은 의원들이 너 왜 그러냐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는데. 이제 지나고 나서 보면 또 좋게 평가들을 해 주시더라고요. 저를 그 당시에는 지지 안 하셨더라도 네가 출마했기 때문에 약간 당이 젊어졌다. 다른 젊은 의원들도 도전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 이런 평가를 해 주시더라고요.

◇ 김종대> 아니, 그러니까 그런 소리까지 들어가면서 굳이 출마를 하실 때는 어떤 본인의 신념이 있을 거 아닙니까?

◆ 박주민> 최고위원 출마했을 때는 사실 어떻게 보면 열받아서 출마한 부분도 있었어요.

◇ 김종대> 열받아서.

◆ 박주민> 초선 2년 하는 동안 나름 제가 열심히 법안 발의도 많이 했는데. 당에서 제가 얘기하는 것들이 잘 안 받아들여지고 그러니까 최고위원 해야 되겠다라고 생각 했었고. 당대표 출마했을 때는 두 가지의 생각이 좀 있었던 것 같아요. 180석이나 됐으니까 이 거대한 정당이 뭔가 개혁적이고 한국 사회를 많이 바꿀 수 있고 그런 역할을 좀 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하고 또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당이 이제 세대가 좀 바뀔 필요가,섞일 필요가 있다고 저는 생각했어요. 시루떡 켜켜이 쌓아놓은 것처럼 세대가 섞이지 않고 있는 거. 이 상태를 좀 바꾸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세월호 참사의 성역 없는 진상규명을 위한 기자회견이 26일 국회 정문 앞에서 열리고있다. 윤창원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종대> 섞어보자.

◆ 박주민> 좀 섞어서 여러 세대가 같이 결정하고 같이 참여하고 하면 좋잖아요.

◇ 김종대> 그러면서 이제 출마하실 때 주로 내세운 캐치프레이즈가 세대 교체거든요. 어떤 의미입니까?

◆ 박주민> 세대교체가 아니라 시대를 교체하자고 그랬었습니다.

◇ 김종대> 시대 교체.

◆ 박주민> 세대는 이제 섞이고 시대를 좀 교체하자고 제가 말씀을 드렸었는데.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제 국민분들이 더불어민주당을 180석 정도의 거대 정당으로 만들어주신 이유는, 저는 당면한 개혁 과제들을 완수하는 것 플러스 그것을 넘어서서 그동안 얘기되었던 어떤 새로운 사회 이런 데로 좀 사회를 전환시켜보자 하는 그런 마음이 있으셨다고 저는 봤어요. 그래서 시대를 교체하겠다. 말씀을 드리면서 나왔던 거죠.

◇ 김종대> 좋습니다. 지금 새로운 어떤 변화, 시대 교체를 말씀해 주셨는데 막상 지금 민주당에 대해서는 거대 여당이 오만해진 거 아니냐, 오히려 교체보다는 기득권이 되는 것 같다,말실수 너무 많다. 이런 평가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주민> 그런 평가에 대해서 뼈아프게 듣고 조심을 해야 될 것 같고요. 보다 국민분들이 뭘 바라시는지에 집중해서 그 바라시는 바를 이룰 수 있도록 진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좀 움직여야 될 것 같고 또 그것을 넘어서서 장기적으로 우리 사회는 어떻게 가야 되느냐, 이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과 굉장히 많은 대화를 좀 나눠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종대> 얼마 전에 황석영 작가가 출연하셨는데 왜 정당이 새로운 문명에 대해서 말하지 않느냐, 이런 말씀도 하시더라고요.

◆ 박주민> 그런 얘기도 해야 돼요.

◇ 김종대> 저는 박 의원님이 그 적임자라고 생각하는데요.

◆ 박주민> 원래 좀 그거 해 보고 싶어서 당대표 나갔었는데요. 하여튼 열심히 더 노력하겠습니다.

◇ 김종대> 알겠습니다. 당원 투표로 당헌이 개정됐습니다. 사실 이게 당원 투표냐도 논란이 있어요,여론조사라는 말도 있고요. 어쨌든 그렇게 해서 현역 의원들이 출마에 불리하게 작용했던 조항도 최근에 삭제가 됐어요. 그러면 서울시장, 부산시장에 현역 의원들의 출마 길이 열린 거죠?

◆ 박주민> 그러니까 예전부터 사실 불이익 주는 조항은 이런 재보궐선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해석이 있었어요. 그래서 아마 현역 의원들 중에 출마를 고민했던 분들은 이 조항이 적용될 거라고 생각하셨던 분들은 없었을 겁니다. 그래서 아마 이번에 당헌을 개정한 거는 그걸 좀 더 명확하게 한 것 아니었나라고 저는 알고 있거든요. 하여튼 현역 의원들이 출마할 때 받을 수 있거나 생길 수 있는 부담이 줄어든 건 사실입니다.

◇ 김종대> 진짜 하고 싶은 질문인데 그 소식 들었을 때. 현역 의원들 출마할 수 있다.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셨습니까? 이제 서울시장 선거 곧 다가오는데 본인의 포부.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2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 박주민> 지금 여러 분들이 저한테 이야기도 해 주시고 또 권유도 해 주시고 그래서 고민하고 있어요. 고민하고 있는데 아직 결심을 하거나 그런 상태는 아니고요. 특별히 준비하고 있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 김종대> 고민하고 있다. 그 뜻은 관심 있다고 들립니다.

◆ 박주민> 뭐 완전히 관심 없다, 이렇게 말씀드리기는 어렵겠죠.

◇ 김종대> 고 박원순 시장께서 이제 갑자기 이렇게 사망하시면서 여러 가지 지금 서울 시정에 대해서 민주당의 책임이 막중해졌고 또 어쩌면 그러한 아픔까지도 극복하고 초월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이 나와야 되는 거 아니냐.

◆ 박주민> 맞습니다.

◇ 김종대> 본인이 생각하신 박원순 시장의 삶을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한 번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 박주민> 글쎄요, 참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가 참 어려운 부분이 있어요. 그런데 저도 또 박원순 시장님하고 굉장히 친하게 오랫동안 알고 지냈던 사이이기도 하면서도 또 여러 부분 있어서.... 하여튼 서울시를 운영함에 있어서는 굉장히 창의적인 아이디어들, 굉장한 열정으로 많은 시도들을 하셨던 거 사실이죠.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많이 좀 고민하고 있습니다.

◇ 김종대> 그렇군요. 계속 고민만 하시면 안 되는데. 아니, 저는 국회에서 민주당을 지켜보면서 우리 심정이 좀 복잡해집니다. 민주당은 어떤 정당인가. 새로운 시대를 개척해 나가는 어떤 개혁과 진보를 추동하는 정당이냐, 아니면 새로운 기득권이냐. 이런 점들은 민주당뿐만 아니라 우리한테도 상당히 복잡하고 어떨 때는 고통스럽거든요. 지금 민주당은 어떠하며 앞으로는 어디로 가야 되는 걸까요?

◆ 박주민> 사실 민주당이 거대 정당인 데다가 또 여당이다 보니까 몸이 좀 무거운 건 사실이에요. 사실인데. 저는 좀 더 과감하게 여러 가지 시도도 하고 고민도 했으면 좋겠다라는 얘기를 좀 하는 편이고요. 그리고 그래서 이제 그동안 우리가 해결해 오지 못했던 여러 과제들 있잖아요. 교육제도 같은 경우도 크게 좀 바꿔보지 못했습니다. 또 지방분권이라든지 균형발전에 있어서도 크게 이렇게 못 했었고요.

◇ 김종대> 그러니까 개혁의 결과가.

◆ 박주민> 산업재해를 줄이겠다라고 얘기했지만 그 부분도 그랬었고 기업, 대기업이나 재벌의 지배구조에 대해서도 계속 문제 제기했지만 크게 못 바꿔왔고. 그런 것들을 좀 과감하게 해 보면 어떨까. 그런 생각이 좀 있어요.

◇ 김종대> 무엇보다도 촛불로 등장한 정권이고 또 광장에서 시민들의 힘으로 이렇게 밀어올려서 우리가 새로운 시대의 첫 주자가 돼 달라. 지금은 기후변화, 기후위기, 불평등이 이렇게 타개해야 될 첨예한 과제들이 있는데요. 과연 개혁에 대한 역량과 에너지가 민주당 내에 잘 준비되고 있느냐. 시대정신을 앞서서 구현할 수 있느냐, 이게 이제 저희가 알고 싶은 내용들이죠.

◆ 박주민> 사실은 당내에서는 굉장히 활발하게 토론을 하고 있어요. 많은 의원들이 관련돼서 고민을 하고 있고요. 그런 것들이 이제 충분히 녹아서 저는 나올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사실 그런 과정을 좀 더 촉진하고 싶어서 제가 당대표에 출마했던 이유도 있거든요. 앞으로는 아무튼 그런 모습도 더 나오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종대> 그러니까 민주당 내에 개혁을 이끌어가는 어떤 그런 많은 초재선 의원들의 하나의 리더 역할을 앞으로 해 주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 박주민> 제가 그런 주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종대> 사실은 제가 오늘도 한 댓글 소개해 드릴게요. 최근에 민주당 권리당원 탈퇴신청을 했습니다. 이게 아마 최근 공천 관련 당 결정 보면서 그런 것 같거든요. 요 며칠 계속 이런 댓글들이 올라와요. 그래서 실망하는 당원들에 대해서 어떤 말씀을 해 주시겠습니까?

◆ 박주민> 사실 이번에 결정을 한 것에 대해서 실망하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저도 따가운 비판을 많이 듣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일단은 이렇게 좀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이게 충분한 답이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서울시장에 우리 당이 후보를 낸다는 게 과연 우리 당에 꼭 유리한 것만일까.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고. 또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좀 더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저는 좀 더 일찍 결정을 했었어야 됐다. 이후에 그리고 그 결정에 책임을 지기 위해서 굉장히 상황이 안 좋아도 그 약속은 지켜야 된다, 만약에 후보를 내기로 했다면. 이런 말을 계속하고는 있었는데. 지금 상황도 그렇게 서울시장이든 부산시장이든 넉넉하거나 좋은 상황은 아닙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보를 내고 시민들과 국민들에게 평가를 정치적으로 받고 하는 것이 조금 더 책임지는 모습 아닌가라는 생각을 저도 하고 당도 한 것 같습니다.

◇ 김종대> 이전에 책임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저희도 방송에서 굉장히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럴 때 쓰는 말이 책임이라는 게 맞냐, 이런 어떤 반론도 굉장히 강력하게 나왔다는 거. 이미 알고 계실 거라고 봅니다. 우리 박 의원님이 구체적으로 바꾸고 싶은 것. 어떤 박 의원님이 반드시 이것만은 개혁하고 싶다 하는 내용이 있으면 소개해 주세요.

◆ 박주민> 제가 당대표 경선 때 이제 드렸던 말씀이기도 한데요. 기존 교육제도를 좀 손을 봐서 경쟁을 좀 덜 하면서도 좋은 인재를 키워낼 수 있는 교육제도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가의 재정이 좀 많이 투입돼야 될 텐데 하여튼 그런 것도 가능하다고 보고요. 지방분권이나 지방의 균형적인 발전 이것도 좀 더 과감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종대> 알겠습니다.

◆ 박주민> 그리고 뭐 여러 가지 있습니다.

◇ 김종대> 우리 박주민 의원님, 내 인생의 노래 오늘 마지막 곡입니다. 어떤 노래입니까?

◆ 박주민> 이 노래는 최근에 제 짝꿍이 저한테 들어보라고 해서 들었더니 굉장히 가슴 짠하더라고요.

◇ 김종대> 짝꿍.

◆ 박주민> 노래만 들으면 잘 모르시고요. 이 노래 관련된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와 있어요, 뮤직비디오 같은 데요. 이적의 당연한 것들이라는 노래인데 이게 코로나19 이후에 일상의 모습을 담은 그 영상과 함께 좀 보시면.

◇ 김종대> 위로가 되겠군요.



◆ 박주민> 위로가 되면서도 최근에 어린 분들은 코로나19로 항상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데 짠하게도 만들고 하는 그런 곡입니다.

◇ 김종대> 좋은 선물을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럼 박주민 의원과 인사하겠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 박주민> 가겠습니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