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 금리 상승과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약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금리를 동결했지만 재정 확대 추세에 따른 수급 부담으로 금리는 상승했다.

10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0년 10월 장외채권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국고채 5년 금리는 1.235%로 전월 말 대비 12.8포인트(p) 올랐다. 국고채 10년 금리도 1.546%로 11.6%p 상승했다.

금융투자협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추석 연휴 였던 월초 미 금리 상승에 따라 장기물 금리도 상승했다. 지난달 6일 한국형 재정 준칙이 도입되고 14일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됐지만, 재정확대 기조 추세에 따른 수급 부담 영향으로 보인다.

중순 이후 금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재확산 조짐과 국고채 2년물 신설 발표 등으로 외국인 투자가 확대되면서 내렸다. 다만 미국의 추가 부양책 통과가 무산되고 미 대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혼조세를 보이다 추가 상승했다.

지난달 채권 발행잔액은 2249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발행규모는 국채와 금융채 발행이 감소하면서 전월 대비 6조1000억원이 감소했다.

회사채 크레딧 스프레드는 소폭 내렸다. 기업 수요 감소로 발행은 전월 대비 감소한 8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전년 동월대비 소폭 감소한 3조6700억원(42건)으로 나타났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12조8350억원이다. 참여율은 349.7%로 전년 동월대비 29.4%포인트 늘었다. 수요예측 미매각은 A등급에서 2건, BBB등급 1건 등 총 3건 발생했다. 미매각률은 4.3%다.

장외 채권거래량은 발행규모 감소와 금리 상승 등으로 전월 대비 감소한 37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거래량은 전월 대비 1조3000억원 줄어든 19조8000억원이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40조2000억원)(와 통안증권(17조4000억원), 금융채(14조4000억원) 모두 감소했다.

외국인은 총 3조2000억원 순매수했다. 재정거래 유인이 이어지고 국가 신용등급 대비 높은 금리, 원·달러 환율 하락 전망 등으로 소폭 하락했다. 국채는 5000억원, 통안채 2조3000억원 등이다.

이다비 기자(dabee@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