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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지금은 트럼프가 대통령" 불복까지도 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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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국 정상들과 통화, 文대통령에 '콜백'할 듯

워싱턴=CBS노컷뉴스 권민철 특파원

노컷뉴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가 10일(현지시간) 당선 뒤 첫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폭스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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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10일(현지시간) 당선 이후 처음 기자회견을 했다.

대선 승리 나흘째 처음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 나선 이날 기자회견에서 초미의 관심사는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에 대한 입장이었다.

사실상 공화당 차원의 불복 지지가 나온 데다 행정부까지 지원대열에 나섰고, 트럼프 자신도 정치자금을 모아 영향력을 확대하려한다는 보도가 이날 나온 터다.

기자들이 불복 관련 질문을 쏟아냈지만 바이든 당선인은 오히려 지금의 상황을 이해한다는 취지의 지도자다운 풍모를 내보였다.

그는 "공화당 전체로선 현직 대통령의 영향을 다소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거 같다"며 "어느 때나 대통령은 한 사람이고, 지금은 트럼프가 대통령이다"고 못 박았다.

따라서 트럼프의 불복에 대해 바이든 당선인도 법적대응에 나섰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부인하며, 그럴 계획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정권인수 작업은 이미 진행되고 있다, 현 정부의 저항이 그걸 막을 순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내 보였다.

차기 내각 인선 작업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전날에 이어 영국,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캐나다 등 6개 국 정상들과 통화하며 국제 협력을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 대목에서 "무엇보다 나는 그들에게 '미국이 돌아왔다'는 점을 알게 하고 있다"며 "우리는 경기장에 되돌아 왔다. 이는 '미국 홀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시대 잃어버린 미국의 위상을 되찾겠다면서 "나는 자신감이 있다. 우리는 미국을 과거에 존경받았던 그 자리로 복귀 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정상들에게도 답신(call to return)을 해야 한다고 말해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콜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자회견장에서는 당선인과 현직 대통령간 갈등을 되짚으려는 질문들이 끝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그 질문들에 대해서 바이든 당선인은 절제된 언어와 신중한 태도로 국민 단합에 매진하겠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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