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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일하고싶다" 촛불 들고 나선 이스타항공 조종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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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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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의 대규모 구조조정을 하루 앞둔 13일 오후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 사무실 곳곳의 빈 자리가 눈에 띄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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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직원 605명의 정리해고를 단행하고 재매각을 준비 중인 이스타항공과 고용유지를 원하는 조종사노동조합의 갈등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이스타항공조종사노조는 지난주부터 매주 수요일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촛불 문화제를 진행하고 있다.



촛불 든 이스타항공 조종사들…노사 갈등 장기화 조짐



11일 이스타항공조종사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저녁 7시 여의도 민주당 당사 앞에서 이스타항공 운항재개와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는 촛불 문화제를 개최한다. 문화제는 지난 4일을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진행한다.

앞서 노조는 지난 9월초부터 여의도 국회 앞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고 지난달 14일부터는 박이삼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위원장이 단식 농성에 돌입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단식 15일차에 건강 문제로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다.

박이삼 위원장은 "국회 앞에서 농성을 지속하면서 매주 수요일 기자회견과 촛불 문화제를 진행한다"라며 "이후 의원실을 찾아가 요구사항을 공론화 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사태 해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재매각 난항에 노사 갈등 더 커진다…노조는 여당에 면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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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이스타항공 정리해고 철회! 운항 개재 촉구 범시민사회 성명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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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은 지난달 14일 605명의 직원을 정리해고 했다. 정리해고 이후 남은 직원수는 600여명 수준이다. 이스타항공은 몸집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항공기도 8대만 남기고 모두 반납한다. 코로나19(COVID-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매월 유지비용을 감당하기 힘들어서다. 인수자가 선정돼 재매각이 진행된다면 중단된 항공기 운항도 재개될 방침이다.

그러나 인수자 선정에 난항을 겪으면서 노사 갈등도 커지고 있다. 재매각 후 경영 정상화가 이뤄지면 구조조정 인원을 재고용하기로 약속했지만 무기한 연기되고 있어서다.

이스타항공은 딜로이트안진, 흥국증권, 법무법인 율촌 등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인수자 선정작업을 진행 중인데, 지난달 인수자 선정 발표가 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이 조세포탈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등의 혐의로 소송을 진행 중인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노조 측은 이스타항공 고용유지와 운항재개를 위한 방안 논의를 위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면담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이 대표는 노조와 시민사회의 면담 요청을 외면하고 있다"라며 "김현미 장관도 지난 국정감사에서 '노조를 만나 해결책을 찾아보겠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면담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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