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하원 질의 답변 중 "전 대통령과 좋은 관계" 표현
전날 바이든과 첫 전화통화엔 "신선했다" 평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현 미국 대통령을 '전 대통령(previous president)'이라고 잘못 표현하는 일이 발생했다.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보낸 축하 메시지에 트럼프 재선과 연관된 문구가 발견된 데 이어 또 다시 논란을 만든 것이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하원에 출석해 의원들이 전날 이뤄진 바이든 당선인과의 통화에 대해 질의를 받았다. 존슨 총리는 답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가졌고 지금도 그렇다"면서 "백악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영국 총리의 의무"라고 말했다.
답변하는 과정에서 현직 대통령인 트럼프 대통령을 '전 대통령'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치러진 대선 결과에 대해 불복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현 임기는 내년 1월 20일까지다.
존슨 총리는 전날 바이든 당선 축하 메시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겹쳐 써서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미국 대선이 박빙이어서 결과가 나오기 전에 두 종류의 메시지를 준비했다"면서 "기술적 결함으로 다른 메시지의 일부가 그래픽 배경에 박혀있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한편, 존슨 총리는 바이든 당선인과의 첫 통화에 대해 "신선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새로 당선된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와 우리가 공동 노력을 기울일 수 있는 많은 분야를 찾게 돼 기쁘다"면서 영국이 내년 주최할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26)에 관해 얘기할 수 있어 매우 흥미로웠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영국이 미국과 서로 협력하고, 인권과 글로벌 자유무역,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기후변화 등과 관련해 함께할 것이라는 점에 강력하게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존슨 총리는 "더 많은 대화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