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청소년 사이에서 패스트푸드나 가공식품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 세계 청소년 중 패스트푸드 섭취가 가장 많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중국의 닝보 대학교 (Ningbo University)가 54개국의 15만 3000명 청소년을 대상으로 패스트푸드 섭취량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일주일에 패스트푸드를 4~7일을 섭취한다”고 답한 태국 청소년들은 43.3%로, 가장 압도적인 수치를 보였다. 태국 및 동남아시아의 섭취량은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이다. 미국의 경우 청소년들의 4~7일 패스트푸드 섭취량은 8.3%에 그쳤다.
패스트푸드는 설탕과 나트륨, 지방, 밀가루 함유량이 높지만 상대적으로 몸에 이로운 영양소가 낮게 들어있는 음식이다. 과도하게 섭취시 청소년의 균형잡힌 영양소 섭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팀은 “패스트푸드 섭취 비율이 높아진 현상에는 청소년들의 TV 시청 빈도와 시간이 급증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청소년의 비만 및 과체중을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아이들이 패스트푸드 마케팅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태국 내 패스트푸드의 마케팅 규제 강화가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연구팀은 “태국 정부는 청소년 사이에서 서양식품이 얼마나 깊숙하게 침투했는지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건강식 섭취에 대한 교육이 충분하지 못하다”고 했다.
태국 마히돈 대학교(Mahidol University)의 인구 전문가(Sirinya Phulkerd)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식문화관련 마케팅에 대해 규제 강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08년부터 2014년까지 태국 청소년들의 과체중 및 비만도가 상당히 증가했으며, 이러한 요인들이 태국 인구 사망률에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또한 그는 12~15세에 형성된 식습관이 성인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가장 주의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aT 관계자는 “가공식품에 친숙한 태국 소비자 성향과 웰빙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기에서는 맛과 함께 건강과 안전성을 부각한 마케팅이 따라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육성연 기자
[도움말=오연석 aT 방콕 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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