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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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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희 "여자사람 서울시장 기대…가산점 안받고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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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판알 튕기는 원칙없는 여성가산점 원치 않아"

"비전과 실력으로 당당하게 경쟁해 선택 받겠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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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은 20일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당내 경선에서 여성 후보에게 가산점을 주는 방안에 대해 "상황에 따라 주판알 튕기는 원칙없는 여성가산점은 원하지 않는다"며 "당당하게 경쟁해 선택받는 길을 택하겠다"고 밝혔다.

조 구청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상황에 따라 차별과 혜택을 오고가는 원칙 없는 고무줄 가산점이라면 저는 예선이든, 본선이든 적용받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 구청장은 "우리 '국민의힘'에서 정치적 계산으로 주판알을 튕기는 모습이 보이는 듯해서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당헌 당규는 정당의 헌법, 규범이다. 제정한 취지가 해소되지 않았다면 손을 대어서는 안된다. 우리는 더불어민주당과 달라야 한다. 인재 활용에 불균등을 해소하는 그간의 노력은 지속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여성가산점제는 우리 사회의 여성에 대한 유리천장을 깨기 위한 것이다. 특히 정치권에서 두드러지고 있는 남성 중심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 공정한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며 "지역구 공천은 30% 이상 여성을 추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권고만 하고 있어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그 결과 광역단체장 중에서는 여성이 한 명도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전했다.

그는 "국민의힘 지방선거 공직후보자 추천 규정 제26조에도 경선에 참여한 여성 후보자는 본인이 얻은 득표수의 20%의 가산점을 받을 수 있게 돼 있다. 그러나 서울시장 선거 승리를 위해 이번에는 적용하지 말자, 1차 예비경선에만 적용하고 2차 경선에는 적용하지 말자, 20%는 많고 10%만 주자는 등 의견이 분분하다. 이번 선거 이후에는 청년·신인·여성 가산점의 당헌 당규가 흔들리지 않고 꼭 지켜져서 지속가능한 제도가 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번 선거가 젠더선거의 측면이 있다고 믿는다"며 "그러나 그보다는 남성과 여성을 떠나 문제해결의 리더십을 갖춰서 서울시민의 편안한 삶과 서울시의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인물을 선출하는 선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구청장은 "생물학적으로 여성인 시장이 중요한 게 아니라 서울시민과 함께하는 여자사람 서울시장을 기대한다"며 "남성의 시장도 아니고 여성의 시장도 아니고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고 실력과 비전으로 당당히 경쟁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kb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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