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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창원] 이현호 기자 = 경남FC 구단주인 김경수 경상남도 도지사가 설기현 감독에게 힘을 실었다.

설기현 감독이 이끄는 경남FC는 21일 오후 3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정규리그 최종전인 27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을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승점 39점이 된 경남은 6위에서 3위로 도약해 준플레이오프(준PO) 진출을 확정지었다. 준PO 상대는 4위 대전이다. 25일에 같은 곳에서 경기가 열린다.

27라운드가 열리기 전까지 준PO에 오를 수 있는 팀은 총 4팀이었다. 당시 순위로 3위 대전, 4위 서울이랜드, 5위 전남드래곤즈, 6위 경남FC 순으로 준PO 가능성이 열려있었다. 그러나 27라운드 경남-대전, 서울E-전남 경기가 끝난 뒤 순위가 요동쳤다. 가장 아래에 있던 경남이 가장 위로 올라온 것이다.

기적의 시작은 전반 1분에 터진 도동현의 왼발 중거리골에서 나왔다. 올 시즌 리그 6번째 출전 기회를 얻은 도동현은 "설기현 감독의 주문대로 움직였더니 득점까지 이어졌다. 설기현 감독께 감사하다"고 돌아봤다. 설기현 감독은 "도동현이 오늘의 히어로"라고 치켜세웠다.

기적적으로 준PO 티켓을 딴 경남은 축제 분위기를 즐겼다. 이날 일찍부터 홈구장 창원축구센터를 찾아 선수단을 격려한 김경수 구단주는 경기 종료 뒤 장내 아나운서의 부름을 받아 그라운드로 내려갔다.

경남 홈팬들의 박수와 함성 속에서 마이크를 잡은 김 구단주는 "고맙습니다. 모두 경남FC 팬들 응원 덕분에 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다"라면서 "한 시즌 동안 고생해준 설기현 감독, 코칭스태프에게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경기가 더 남아있습니다. 이제 쭉 올라갑시다"라고 외치며 K리그1 승격을 기대했다.

준PO는 오는 25일(수) 저녁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단판전으로 진행된다. 경남-대전의 승자는 29일(일) 낮 3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2위 수원FC와 승격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이 경기 승자가 최종 승격팀으로 선정되어 K리그1 무대로 직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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