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난 3일 대선 패배 이후 첫 언론 질의응답
'선거인단 투표서 패배하면 떠날거냐' 질문에 "그렇다"
"패배 인정 힘든 일 될 것" 선거 사기·부정 주장 지속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추수감사절을 맞아 백악관에서 해외 미군들과 화상 통화를 한 후 기자들과 얘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이 코로나 최일선에서 일하는 의료진, 노인 등에게 우선 배포될 것"이라며 "배송은 다음 주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0.11.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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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인단 투표에서 승리해 당선자 인증을 받으면 오는 2021년 1월20일 백악관을 떠날 것이라고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이 보도했다. 다만 차기 대통령 취임식에 참여할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추수 감사절을 맞아 미군 대상 화상 연설을 한 뒤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과 직접 문답을 한 것은 지난 3일 대선 패배 이후 처음이라고 했다.
그는 '선거인단이 바이든에게 투표하면 백악관을 떠날 것이냐'는 질문에 "분명히 그럴 것이다. 물론 그렇게 할 것이다. 당신이 알다시피(Certainly I will. Certainly I will. And you know that.)"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현재 트럼프 대통령 232명 보다 많은 30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이는 당선을 위한 270명 보다 훨씬 많은 수준이다. 선거인단은 다음달 14일 만나 투표를 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만약 그들이 그렇게 한다면 실수한 것(If they do, they made a mistake)"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패배를 인정하는 것은 힘든 일이 될 것(It’s going to be a very hard thing to concede)"이라고도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경합주에서 대규모 선거 사기와 관리들의 부정으로 패배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도 선거 패배를 인정할 준비가 안 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 1월20일까지)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다. 한가지 알고 있는 것은 바이든이 8000만표를 얻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받은 표중 상당수가 버려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내 투표 기반시설은) 제3세계 국가와 같다"고 말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선거는 사기였다. 조작된 선거였다"며 바이든 당선인이 당선됐음에도 경합주에서 대규모 선거 사기와 관리들의 부정으로 패배했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되풀이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차기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지 확신할 수 없다고도 했다고 더힐은 전했다.
더힐에 따르면 미국 역대 대통령은 국가 통합의 표시로 후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지난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했다. 경쟁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취임식에 참여했다.
이밖에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5일 조지아주(州)에서 공화당 상원 의원 후보 2명에 대한 지원 유세를 하겠다고도 했다. 내년 1월5일 조지아주 결선 투표 결과에 따라 공화당이 상원 과반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결정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대선 후 3주 동안 패배를 인정하지 않다가 23일 연방총무청(GSA)에 정권 이양 관련 지원 작업을 지시했다. 그러면서도 승복 선언은 하지 않았다. 선거 관련 소송도 계속하겠다고 예고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측이 미 전역에서 제기한 30건 이상의 소송은 대부분 기각되거나 철회됐다. 어떤 법원에서도 선거 사기 관련 사례가 드러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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