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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이슈 AFC 챔피언스 리그

울산만 빛나는 ACL 조별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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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경기 남겨두고 16강 확정
김태환ㆍ원두재ㆍ정승현 격리에서 복귀
한국일보

울산 윤빛가람이 30일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ACL F조 조별예선 FC도쿄전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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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시즌 국내 무대에서 준우승만 두 차례 거둔 울산이 아시아 강자들이 모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무대에서 K리그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빛나고 있다. 조별리그 한 경기를 남겨 두고 16강 진출을 확정한 울산은 최근 축구 국가대표팀의 오스트리아 원정에 다녀온 선수들까지 복귀하면서 토너먼트 전망도 밝아졌다.

울산은 지난달 30일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ACL F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윤빛가람(30)이 동점골과 역전 골을 만들어내는 맹활약으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울산은 이날 승리로 4연승을 거두고 4승1무(승점13)째를 기록, 오는 3일 펼쳐지는 상하이 선화(중국)와의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K리그1(1부리그)와 대한축구협회 주최 FA컵에서 모두 전북에 우승을 내준 울산으로서는 2인자의 아쉬움을 제대로 씻을 기회를 맞았다. 상하이 선화전에서 주전들의 체력을 아끼고, 그간 경기에 뛰지 못했거나 최근 팀에 합류한 원두재(23), 김태환(31), 정승현(26)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올해 ACL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어 조별리그 최종전은 체력 안배와 함께 전열을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다.

특히 A대표팀 합류 선수들이 승패에 따른 부담을 덜고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은 토너먼트를 대비하는 울산에겐 큰 힘이 된다. 이들은 대표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약 10일간 숙소에서 격리 생활을 했다. 김 감독은 도쿄와의 경기가 끝난 뒤 “(격리자들의 복귀는) 환영할만한 부분”이라며 “어디까지 갈지는 아직 모르지만 분위기를 살려 최대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도하를 향한 다른 세 팀 사정이 썩 좋지 않아 울산이 K리그의 자존심으로 평가되는 분위기다. 전북은 이동국(41)이 은퇴했고, A대표팀에 합류했던 손준호(28)와 이주용(28)은 소속팀으로 합류하지 않고 곧장 귀국했다. 이용(34) 쿠니모토(23) 이승기(22)는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못해 포지션별 공백이 크다. 수원 삼성은 공격과 수비의 핵심인 타카트(27)와 헨리(27)가 부상을 이유로 빠졌고, 염기훈(37)은 A급 지도자 강습회 참석 때문에 합류하지 못했다. 감독이 없어 급하게 구단 내에서 P급 지도자 자격증이 있는 이원준 감독대행에게 지휘봉을 맡긴 FC서울도 토너먼트 진출은 산 넘어 산이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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