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9 (목)

이슈 화웨이와 국제사회

미-중, 화웨이 갈등 풀리나…"멍 부회장 석방 협상 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WSJ "미 법무부, 멍완저우 유죄인정하면 기소유예 방안 타진"

연합뉴스

캐나다 법원 출두차 집 나서는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밴쿠버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미국 법무부가 중국 IT(정보기술) 대기업 화웨이의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을 조건부 석방하는 방안을 놓고 협상에 들어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 2018년 12월 캐나다에서 체포된 멍 부회장이 유죄를 인정하면 중국 귀환을 허용해주는 방안을 협상 중이다.

이에 따라 멍 부회장 변호인 측은 최근 몇주 간 법무부 당국자들과 기소 유예 타결 가능성을 놓고 접촉해왔다고 이들 소식통은 전했다.

멍 부회장은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任正非)의 딸이자 이 회사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당시 미국의 요청에 따라 캐나다에서 체포돼 밴쿠버 가택 연금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멍 부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 위반 등이다.

중국이 멍 부회장 석방을 요구하며 강력 반발하고, 곧장 캐나다인을 억류하는 맞불 대응에 나서면서 양측 갈등이 커져 왔다.

이번 협상의 골자는 멍 부회장이 자신에게 적용되는 혐의 중 일부를 인정하고 검찰은 그의 협조를 조건으로 기소를 잠정 유예했다가 추후 철회하는 것이다.

이런 방식은 통상 법무부가 기업을 상대로 타진하는 것으로, 개인에게 적용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로 알려졌다.

멍 부회장은 결백을 주장하며 지금까지 협상을 거부해왔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법무부, 멍 부회장 측은 각각 관련 언급을 거부했다.

협상이 타결된다면 멍 부회장은 중국으로 돌아가게 되며, 미국·캐나다와 중국 간 갈등의 불씨도 사그라들 것으로 WSJ은 내다봤다.

또 중국이 억류한 캐나다인 2명도 귀환하는 길이 열릴 수 있다고 이 신문은 점쳤다.

newglas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