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사표를 제출했다"는 돌발 발언을 했다. 청와대는 직후 "문 대통령이 홍 부총리를 재신임했다"고 밝히며 돌발 상황이 마무리됐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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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홍 부총리와의 비공개 청와대 업무보고 자리에서 “경제팀이 코로나로 인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올 한 해 경제 운용을 대단히 잘해줬다”며 “내년에도 잘해주기 바란다”고 격려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홍 부총리에게 내년도 경제 정책 방향을 보고받은 뒤 “올 한 해 한국 경제는 OECD 국가 가운데 GDP 성장률이 가장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고 수출도 반등했다”며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확보 및 접종과 관련해서도 재정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달 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답변 과정에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혀 논란을 빚었다. 주식 양도소득세에 부과하는 대주주 요건을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낮춰야 한다는 자신의 입장이 당·청에서 거부돼서다. 청와대는 즉각 “홍 부총리가 문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으나, 바로 반려 후 재신임했다”고 밝혔지만 사표 제출 시기와 상황 등을 놓고 진실공방까지 번졌다.
지난 4일 4개 부처 장관에 대한 개각에서 홍 부총리 등이 제외되자 국민의힘 등 야권은 “국면 전환용 개각이다. 추미애ㆍ강경화ㆍ홍남기 장관이 빠진 오기 개각”이라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한편 이날 업무보고 자리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임자로 내정한 변창흠 후보자와 관련 “신임 장관 후보자가 구상하고 있는 (주택)공급 방안을 기재부도 함께 충분히 협의하는 등의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변 후보자는 부동산 이익 환수 등과 관련한 과거 발언 등으로 국민의힘은 청문회 송곳 검증을 예고한 상태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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