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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쎈 인터뷰] 김정균이 인정한 미드 '제카' 김건우, "롤모델은 페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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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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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용준 기자] "제카는 정말 크게 될 선수죠. LPL에서 당장 수준급 미드로 꼽아도 손색없어요. 더 성장할 선수입니다."(김정균 담원 감독)

'꼬마' 김정균 감독은 2020시즌 VG에서 가르쳤던 '제카' 김건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정균 감독의 지도하에 무럭무럭 성장한 '제가' 김건우는 김 감독의 칭찬처럼 자신의 진가를 확인시켰다.

2020 LPL 서머 시즌 기록은 34전 17승 17패 경기당 평균 3.88킬 1.38데스 5어시스트로 KDA 6.43을 기록했다. TES의 '나이트'(KDA 7.22), 징동의 '야가오'(KDA 6.56)의 다음 가는 준수한 성적을 뽑아내면서 단숨에 이적 시장의 대어로 뛰어올랐다.

'제카' 김건우의 차기 거취는 LCK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화제였다. 프랜차이즈에 앞서 특급 선수 보강에 열을 내고 있는 상황에서 그는 당연 매력있는 선수였다. 하지만 사람들의 관심과 달리 그가 또 다시 선택한 리그는 LPL이었다.

왜 LPL을 택했을까. 11월 말 서울 영등포구 당산 근처 쉐도우코퍼레이션 사무실에서 '제카' 김건우를 만나 그 이유를 속 시원하게 들어봤다. 190cm에 육박할 정도의 건장한 체격이지만 때때로 활짝 웃으면서 자신의 꿈을 전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십대였다.

2021시즌에도 LPL에 도전하는 이유를 묻자 김건우는 "프로게이머 첫 해를 중국에서 보내게 됐다. 운 좋게 시작했지만, 돌아보면 실력적으로나 언어적으로 부족함 점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아쉬움을 털어버리고 싶었다"고 답했다.

덧붙여 그는 "LPL하고 개인적인 성향도 잘 맞았다. 흔히 LPL을 교전을 좋아한다고 말씀하시는데, 나 역시 그런 스타일을 선호하는 편이다. 여기다가 많은 점들을 배웠다. 가장 인상 싶었던 선수들은 '루키' 송의진 선수와 '도인비' 김태상 선수다. 말로만 듣던걸 실제로 느끼는데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루키' 선수는 라인전이, '도인비' 선수는 로밍에서 인상적이었다. 두 선수 모두 플레이에서 팀에 기여하려는 모습이 많아 배울 수 있는 경기였다"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과 올 한해 LPL서 붙었던 선수들 중 기억에 남는 선수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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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균 감독의 칭찬에 대해 전하자 그는 이내 수줍은 얼굴로 "김정균 감독님을 보고 2020시즌 VG를 택했었다. 경기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정말 많은 점을 배웠다. 힘을 주셨던 분이다. 항상 좋은 말씀으로 다독여 주셨다. 의지가 많이 됐다. 너무 감사드린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2021시즌 목표를 묻자 그는 "지표로 판단하는 선수가 되고 싶지는 않다. 팀을 롤드컵에 진출 시키는데 일조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라인전에서 이기는 게 목표다. 올해는 안전하게 죽지 않으려고 했지만, 내년에는 더 라인전을 강하게 해서 팬 여러분들에게 '나'라는 선수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부지게 밝혔다.

이어 김건우는 "중학교 1학년 때 '페이커' 이상혁 선수를 보고 LOL을 시작했다. 언제나 짊어지고 있는 무게감에도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책임감 있는 플레이에서 감탄하고, 대단한 선수라는 생각을 한다. 존경하는 선수이니 만큼 대결한다면 정말 큰 기쁨이고, 영광일 것 같다. 이상혁 선수 같은 책임감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많이 부족하지만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인사말을 남겼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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