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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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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인터뷰] '우승' 간절한 김도훈, "반드시 이기고 돌아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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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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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8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울산의 김도훈 감독이 우승에 대한 간절함을 전했다.

울산 현대는 13일 오후 7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전에서 비셀 고베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8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경기 후 김도훈 감독은 "오늘 어려운 경기를 예상하긴 했지만 힘들게 승리했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승리로 이어져 결승까지 진출했다. 우리 선수들에게 고맙고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고베에게도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8년 만에 결승 진출. 그러나 예상보다는 쉽지 않은 경기였다. 고베의 수비 라인은 단단했고, 울산은 후방 빌드업에서 불안함을 노출하며 몇 차례 치명적인 실수로 찬스를 내주기도 했다. 결국 고베가 선제골을 만들면서 울산이 끌려 갔다.

이때 김도훈 감독은 후반에 비욘존슨, 김태환, 이근호, 홍철 등 공격적인 카드를 꺼내들었고,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36분 역습 상황에서 김인성이 패스를 내줬고, 윤빛가람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것을 비욘존슨이 감각적으로 살짝 방향을 바꾸면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여기에 주니오가 연장전에 극적인 결승골을 뽑아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에 대해 김도훈 감독은 "비욘존슨이 투입되며 보다 나은 흐름으로 이어갈 수 있었다. 상대가 장신 선수에게 약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압박을 주기 위해 그 부분을 이용한 것이 통한 것 같다. 비욘존슨을 윤빛가람, 신진호, 원두재 등 중원에 있던 선수들도 잘 지원해주며 함께 흐름의 변화를 이끌어 낸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김 감독은 "다득점 승리를 이어가면서 분위기가 한층 더 좋아지고 있다. 게다가 즐겁게, 승리하고자 하는 마음까지 더해져 흐름이 좋다. 마지막 경기도 즐겁게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울산은 이번 시즌 리그와 FA컵에서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이제 아시아 무대에서 우승을 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고, 객관적인 전력에서 울산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울산의 우승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하다. 김 감독은 "지금은 휴식이 먼저다.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두고 휴식과 함께 우리가 잘해왔던 것을 잘 다져서 잘 준비할 것이다. 국내 대회에서의 결과가 아쉬웠기 때문에 카타르에 처음 왔을 땐 분위기가 올라와있진 않았고 격리생활까지 하면서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웃음을 잃지 않고 즐겁게 생활하자는 마음으로 임해서 한 달 가까운 시간 동안 잘해내고 있는 것 같다. 3일에 한 번씩 경기를 해오면서도 즐겁게 경기했고, 누가 나가더라도 역할을 충실하게 해준 덕에 결승까지 올 수 있었다. 지금 즐겁고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 계속 이런 분위기를 이어가서 좋은 결과로 한국에 돌아갈 수 있게하겠다. 결승전은 내가 우리 선수들과 할 수 있는 마지막 경기이다. 반드시 이기고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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