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관리종목 지정 피할수 있어
대한항공은 지분 70% 확보 전망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 추진중인 아시아나항공의 무상감자 결의안이 주주총회에서 통과됐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향후 1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70% 가량 확보할 수 있게 됐고, 아시아나항공은 연말 관리종목 지정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무상감자 안건을 가결했다. 의결권행사 주주 41.8%가 참여해 96.1%가 해당 안건에 찬성했다. 당초 감자에 반대 입장을 표시했던 아시아나항공의 2대 주주인 금호석유화학(지분율 11.02%)은 주총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감자 의결로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8일 액면가액 5000원의 기명식 보통주식 3주를 동일 액면금액의 보통주식 1주의 비율로 병합하는 무상감자를 단행하게 된다. 따라서 감자후 자본금은 1조1162억원에서 3721억원으로, 발행주식 총수는 2억2320만주에서 7441만주로 각각 줄어든다.
이번 감자는 아시나아항공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진행됐다. 감자 의결로 아시아나항공은 연말 관리종목 지정과 신용등급 하락을 피할 수 있게 됐다. 한국거래소는 연말 기준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으면 관리종목으로 지정한다. 아시아나항공의 자본잠식률은 6월말 기준 56.3%에서 감자후 10% 미만으로 내려가게 된다.
감자 의결로 아시아나항공의 자본잠식 문제가 해결되면서 대한항공 인수 절차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번 감자로 대한항공은 29일 3000억원 규모의 아시아나항공 영구전환사채를 인수한다. 또 내년 초에는 임시 주총을 열고 2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진행을 위해 발행주식 한도를 늘릴 계획이다. 이어 내년 3월에는 유상증자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신주 인수를 위한 자금 확보에 나서게 된다. 내년 6월 말 아시아나항공 유상증자 자금 납입이 완료되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의 지분율은 70%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의 무상감자가 무사히 통과되면서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에서 불확실성을 상당부분 제거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완료시 최종 지분율은 향후 주가 흐름 및 대내외 환경 변화에 따라 일정부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