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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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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종가 외교귀재 서희 후손 이천서씨, 서릉 등 ‘효도 맛집’ 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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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무안 이천서씨 절효공파 참봉공종가는 ‘효도맛집’이다.

이천서씨는 9세기 신라 효공왕 때 17관등 중 6등인 아간을 지낸 서신일을 시조로 모신다. 이천을 본관이 된 것은 고려라는 새 왕조가 창건되자 그와 가족들이 이천 효양산에 숨어살았던 것이 계기가 됐다.

담판으로 압록강변 강동6주를 개척한 서희가 그의 손자이다. 서신일로부터 11세 후손인 서릉은 모친 봉양을 위해 관직을 사임한뒤 고향인 장성으로 낙향한 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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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이천서씨 절효공파 참봉공종가 서릉 영정. 고려사는 그를 고려시대 대표 효자로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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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릉의 거가10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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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이천서씨 절효공파 참봉공종가 모사재와 종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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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에 따르면, 서릉은 ‘등창으로 위독해진 모친을 살리려면 살아있는 개구리가 필요하다’는 의원의 진단에 따라, 겨울잠을 자고 있을 개구리를 찾으려 헤맸지만 구하지 못한다. 대성통곡하는 그를 보다 못한 의원이 탕약이라도 지어 시험하자며 약을 볶는데, 나무아래 솥단지로 산 개구리가 떨어지는 일이 벌어진다. 갑자기. 이 약을 붙여 모친의 등창이 나았고 그의 지극한 효성에 하늘도 감동한 일이라며 조정에서 정려를 세워주고, 장성 성덕마을을 식읍으로 내렸다고 한다.

서릉은 ‘거가10훈’이라는 효도매뉴얼을 만들었다. 가장 오래된 가훈으로 평가되는 10훈은 ▷부식삼강(扶植三綱 삼강을 바로 세워라) ▷돈서오륜(焞敍五倫 오륜을 돈독히 펴라) ▷관이어하(寬以御下 아랫사람을 너그럽게 대하라) ▷예이사상(禮以事上 윗사람은 예로서 대하라) ▷임상치애(臨喪致哀 상을 당하거든 슬픔을 다하라) ▷당제치경(當祭致敬 제사는 경건하게 모셔라) ▷지심이공(持心以公 마음은 항상 공평하게 가져라) ▷처사이의(處事以義 일처리는 정의롭게 하라) ▷교자이정(敎子以正 자식은 바르게 가르쳐라) ▷대인이서(待人以恕 다른사람은 용서하는 마음으로 대하라)을 담고 있다. 사암 박순이 비문을 짓고 백광훈이 글씨를 쓴 ‘서릉정려비’는 문화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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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효자들의 비석을 모아둔 전남 장성의 칠현유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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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서식 역시 효자로, 부모상에 6년을 시묘했다. 학행으로 경연에 뽑혀 막힘없는 강론으로 임금을 감동시키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21세 서숭로에 이르러 비로소 무안 몽탄과의 인연이 시작됐다. 이시애의 난을 평정하며 잘 나가다가 1498년 무오사화 때 은둔을 택해 무안 몽탄의 반월산 아래에 터잡았다.

다만 참봉공파의 1세는 서숭로의 아버지 서빈창이다. 그는 성균생원이 되고 원릉참봉을 지냈는데 참봉공파라고 붙인 이유이다. 성균생원이 되는데에도 그의 효심이 가산점을 받았다고 한다. 효도릴레이는 그후로도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사진 및 자료협조: 전남종가회, 남도일보 서정현 본부장]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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