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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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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2009년 ACL 결승 김형일 헤더골 재조명 "포항 3회 우승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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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이현호 기자 = 아시아축구연맹(AFC)이 10여 년 전 김형일(36)의 인생골을 돌아봤다.

2009년 당시 김형일이 주축으로 뛰던 포항스틸러스는 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해 극적인 드라마를 수차례 썼다. 파리아스 감독의 포항은 전년도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이 대회에 출전했다. 포항과 더불어 수원삼성(K리그 우승팀), FC서울(K리그 준우승팀), 울산현대(K리그 3위팀)가 함께 아시아 무대에 나섰다.

포항은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 톈진 테다(중국), 센트럴 코스트(호주)와 H조에 편성됐다. 조별리그 6경기에서 3승 3무를 거둔 포항은 조 1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포항은 16강전에서 뉴캐슬 제츠(호주)를 6-0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8강전 상대는 당시 중앙아시아 부호 구단으로 떠오른 우즈베키스탄의 분요드코르. 1차전에서 1-3으로 패한 포항은 2차전에서 3-1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연장전에서 1골을 추가한 포항은 극적으로 4강에 안착했다. 4강에서는 움살랄(카타르)을 합산 스코어 4-1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 장소는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 포항은 사우디 강호 알이티하드와의 단판 결승전에서 후반 12분 노병준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10분 뒤 포항이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키커 김재성이 올려준 크로스를 수비수 김형일이 헤더골로 마무리했다. 잠시 뒤 1골을 실점했으나 포항은 2-1로 승리해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MVP는 포항 노병준이 받았다.

AFC는 이 골 장면을 잊지 않았다. 16일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김형일의 헤더골 장면을 게시하면서 "김형일은 2009년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팀을 통산 세 번째 우승으로 이끌었다. 득점 직후 아버지를 추모하는 세리머니를 펼쳐보였다"고 재조명했다.

포항은 아시아 챔피언 자격으로 그해 FIFA 월드컵에 출전했다. 준준결승에서 아프리카 챔피언 마젬베(콩고)를 2-1로 꺾고 4강에 진출한 포항은 4강에서 남미 챔피언 에스투디안테스(아르헨티나)에 1-2로 무릎꿇었다. 3, 4위전에서는 북중미 챔피언 아틀란테(멕시코)를 승부차기에서 4-3으로 눌러 대회 3위로 마무리했다. 김형일은 마지막 키커로 나서 PK 득점에 성공했다.

이 대회 우승팀은 유럽 챔피언 FC바르셀로나였으며 대회 득점왕 포항 공격수 데닐손(4골)이 차지했다. 대회 MVP인 골든볼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실버볼은 후안 베론(당시 에스투디안테스), 브론즈볼은 사비 에르난데스(당시 바르셀로나)가 받았다. 포항은 김형일 비롯해 스테보, 데닐손, 노병준, 김재성, 신형민, 황재원, 최효진 등을 앞세워 구단의 찬란한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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