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이슈 차세대 스마트폰

“어디서 많이 본 듯 ㅠㅠ” 폴더블폰도 중국판 짝퉁 판친다? [IT선빵!]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폴더블폰도 중국판 ‘카피캣’이 판친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00년대 초중반, 중국에서 성행하던 ‘짝퉁폰’은 이제 옛말이 됐다.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가성비를 앞세운 중저가 폰을 쏟아내며 자연스레 경쟁력을 잃었다.

하지만 짝퉁폰이 사라진 자리를 ‘카피캣’(Copy Cat)이 채우고 나섰다. 중국 선전시 화창베이(華强北)의 전자상가가 짝퉁폰을 찍어냈다면, 이젠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 애플 아이폰 시리즈를 연상케 하는 스마트폰을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폴더블(접는)폰 시장 내 ‘갤럭시Z폴드 베끼기’가 속출하는 형국이다.

업계에 따르면 내년 스마트폰 시장의 화두는 ‘이형(異形) 폼팩터 폰’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폴더블폰, 롤러블(둘둘 마는)폰 등을 대거 출시하며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업체들 가운데 폴더블폰을 상용화한 곳은 화웨이, 모토로라(레노버), 로욜 정도에 불과하다. 그나마도 흥행에선 참패했다.
헤럴드경제

갤럭시Z폴드2 및 갤럭시Z플립 5G.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폴더블 시장은 사실상 삼성전자의 독무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 중 88%가 삼성전자 폴더블폰이 될 전망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중국 업체들도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플립의 디자인 및 기술을 염두에 둔 듯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중국 지식재산권국이 공개한 샤오미의 새로운 폴더블폰 디자인 도면을 살펴보면 전체적인 구성에서 갤럭시Z폴드가 떠오른다. 기기 앞면의 디스플레이 모양이나 크기는 물론 뒷면에 트리플카메라를 채용한 것이나 수직 카메라 위치도 거의 흡사하다. 샤오미는 또 지난 4월부터 삼성디스플레이에 패널 공급을 요청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헤럴드경제

샤오미가 지난 10월 중국 지식재산권국에 등록한 특허 디자인 도면.


헤럴드경제

화웨이 메이트 X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해 아웃폴딩(밖으로 접는) 폴더블폰을 선보였던 화웨이도 인폴딩(안으로 접는) 디자인으로 노선을 바꿨다. 갤럭시Z폴드 시리즈처럼 디스플레이 안쪽면을 접어 덮으면서, 커버 디스플레이를 전체 화면으로 처리하고 전면에 펀치홀 방식의 듀얼 카메라 등을 장착시키는 형태의 폴더블폰 ‘메이트X2’를 내년께 출시한다. 여기에 스타일러스 펜도 탑재한다.
헤럴드경제

화웨이 메이트x2 콘셉트 사진 [출처=로스영 트위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국 폰의 ‘디자인 유사성’은 갤럭시 시리즈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지난 8월엔 아이폰 12가 공개되기도 전 중국의 Cubot이 아이폰12와 흡사한 형태의 스마트폰 Cubot C30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에 업계 안팎에선 Cubot이 유출된 아이폰12 초기 렌더링 이미지를 참고해 디자인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Cubot C30의 스크린 배경화면의 경우에도 전작인 아이폰11 배경화면과도 흡사하단 지적이 적지 않았다.
헤럴드경제

아이폰6와 유사성 논란을 빚은 비보 X7.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6년엔 세계 5위 스마트폰 제조사인 중국 비보가 아이폰6와 빼닮은 스마트폰을 출시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또 아이폰X 출시 당시엔 여러 중국 제조사들이 아이폰X 노치 디자인을 채택하거나 아이폰X 디자인을 그대로 베낀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기도 했다.
헤럴드경제

rim@heraldcorp.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