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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선언한 금태섭 전 의원이 "편향성이 극렬해 해악이 크다"며 TBS 라디오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의 교체를 출마 공약으로 내걸 것임을 시사했다.

금 전 의원은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원칙적으로 정치가 언론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되지만 김씨의 경우는 단순히 객관성이나 중립성의 문제가 아니라 편향성이 극렬하고 다양하게 나타나면서 너무나 큰 해악을 끼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 사례로 성폭력 피해자들의 미투 운동에 대해 2018년 '공작의 사고방식으로 사안을 바라봐야 한다', '타겟은 문재인 정부와 진보적 지지층'이라며 미투 운동에 대해 음모론을 제기한 것을 들었다.

또 '조국 사태', '추미애 장관 아들 논란'과 관련해 실체가 불분명한 익명의 인물을 내세워 편을 들고, 정의연 사태를 폭로한 이용수 할머니에 대해서 '냄새가 난다'고 주장한 것도 꼬집었다.

금 전 의원은 "김씨의 공격 기준, 판단 기준은 단 하나 뿐입니다.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 세력에게 이익이 되느냐, 손해가 되느냐 여부"라며 "정치 개입 문제도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당 편들고 야당 깍아내리는 단순한 편향성의 문제가 아니라 여당 중진 의원들도 그 방송에 출연하려고 줄을 서서 그가 지휘하는 방향에 맞춰 앵무새 노릇을 한다"며 "그의 눈에 들면 뜨고 눈에 나면 죽는 것이 현 여당의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금 전 의원은 '진실을 말하는 사람에게 정신적인 고통을 가했다. 그 죄책에 대해서도 무겁게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정경심 동양대 교수 1심 판결문을 인용해 "김씨에게도 이 말을 적용할 때가 됐다"며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 약속을 걸고 시민들의 뜻을 묻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