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20%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2011년 10% 벽을 돌파한 뒤 줄곧 20~30%대를 차지해오던 점유율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10%대로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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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5세대(G)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12 돌풍에 타격을 받으며, 3위로 밀려났다. 아이폰12가 5G시장을 싹쓸이 하다시피 하고 있다.

▶삼성폰 점유율 10년만에 20% 붕괴=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2020년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19.5%로 전망했다. 그 뒤를 애플(15.5%), 화웨이(14.4%), 샤오미(11.8%), 비보(8.5%)가 잇는다. 지난해 점유율 17%를 차지하며 삼성전자(20.9%)와의 격차를 3.9% 포인트 차까지 좁혔던 화웨이는 애플에 2위 자리를 뺏겼다.

삼성이 글로벌 1위 자리는 수성했지만, ‘철옹성’이던 20%대가 무너졌다.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 개화하기 시작한 2011년 19.9% 점유율로 처음 10%대를 돌파한 뒤 10년 만에 처음으로 20% 벽이 깨진 셈이다.

SA는 “3분기(지난해) 미국의 화웨이 제재 여파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반짝 상승했지만, 4분기 아이폰12 출시 영향으로 점유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아이폰12 돌풍에…5G폰 3위로 밀려=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20’ 시리즈의 부진과 애플의 첫번째 5G(세대)폰 아이폰12 돌풍에 큰 타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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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모두 410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15.1%로 3위로 내려 앉았다고 분석했다. 1위는 화웨이로, 모두 7960만대(29.2%)를 출하했다. 2위 애플은 5230만대(19.2%)를 출하했다. 애플은 5G폰 시장 진출 불과 2달만에 삼성을 앞질렀다.

아이폰12

특히 아이폰12를 앞세운 애플은 5G 시장에 진출하자 마자 시장을 거의 싹쓸이 하고 있다. 아이폰12는 출시 첫 달인 지난해 10월에 판매된 글로벌 5G 스마트폰 판매량의 4분의 1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애플이 5G 1위에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5G폰 판매량 6억 7000만대 중 1억 8000만대가 애플의 5G폰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012년 30.4%, 2013년 32.3%를 기록한 후 해마다 감소해왔다. 화웨이, 샤오미, 비보 등 중국 업체가 강력한 내수 시장을 무기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잠식했다. 여기에 애플이 아이폰12를 앞세워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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