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아이폰12, 4년 동안 쓸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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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12’를 4년 동안 사용해야하는 48개월 할부 이용자가 약 5만명 가량인 것으로 추산된다. 200만원에 육박하는 스마트폰의 출시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월 이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할부 기간을 늘리는 것이 대안으로 활용되고 있는 추세다.
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아이폰12 시리즈의 국내 판매량은 10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이 중 48개월 할부를 이용해 아이폰12를 구매한 고객은 전체의 약 5% 가량인 5만명 수준으로 추정된다.
통상 이통업계에서는 통신 요금 약정 기한에 따라 2년 할부로 단말기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대다수다. 하지만 최근에는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등을 비롯해 200만원 안팎의 초고가 스마트폰의 출시가 늘면서, 할부 기간을 최대 4년까지 확대해 구매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추세다.
아이폰12 역시, 상대적으로 출고가가 높은 프로, 프로맥스 모델에서 장기간 할부 이용자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프로 모델의 경우, 앞서 지난 10월 우선 시작된 기본모델, 프로모델의 사전예약에서 구매의 80% 이상을 차지, 가장 선호도가 높은 제품이다.
프로 모델의 통신3사 출고가는 ▷128GB 134만2000원 ▷256GB 147만4000원 ▷512GB 173만8000원으로 100만원을 훌쩍 넘는다.
최고가 모델 프로맥스는 최대 200만원에 육박하고 있어 장기 할부를 찾는 소비자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프로맥스의 통신사 출고가는 용량별로 ▷128GB 모델 147만4000원 ▷256GB 모델 160만6000원 ▷512GB 모델 187만원이다.
아이폰 미니의 64GB을 제외하곤 거의 모든 모델이 100만원을 훌쩍 넘어 가격 부담이 크다는 점도 아이폰12 구매시 장기 할부로 눈을 돌리는 이유인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 중구 프리스비 명동점에 아이폰12 제품이 전시돼있다. [사진=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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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48개월 할부 구매에 대한 ‘신중론’도 나온다.
당장 월 부담은 줄어들 수 있지만 할부 수수료 등을 고려할 때 오히려 비용이 비싸질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할부 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연 5.9%의 수수료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최근 스마트폰 교체 기간이 약 2년인 점을 고려할 때, 자칫 새 단말기로 교체 한 후까지 단말기 비용을 중복으로 물어야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48개월 할부 구매는 권장하지는 않는다”며 “단말기 사용기간이 2~3년인만큼 스마트폰을 바꾸고도 기기값은 계속 내야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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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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