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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코스피, 사상 첫 3000시대 열었다…일등공신은 `동학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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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코스피가 사상 처음 3000시대를 열며 역사를 세웠다.

2일 전일대비 0.09% 오른 2993.34로 개장한 지수는 이내 3002.26을 기록하면서 3000포인트를 돌파했다. 이날 오전 9시 15분 현재 코스피는 1.06% 오른 3022.36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07년 7월 2000선 돌파 이후 13년 5개월 만에 성과다.

이번 3000시대를 연 일등공신에는 개인투자자들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증시 속에서 코스피가 지난3월 1457.64까지 폭락했으나 지수 방어선 역할을 해내면서 이른바 '동학개미'의 위상도 높아졌다. 이들은 3월 이후 40조원 가까이 코스피에 자금을 투입하면서 수비대 역할을 톡톡히 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조7000억원, 20조원을 순매도했다.

올해도 동학개미는 광폭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새해 첫거래일인 4일에 코스피 시장에서 1조 이상의 주식을 사들였고 이튿날에도 72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이에 힘입어 지수 역시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5일 1.57% 상승한 2990.57로 마감했다. 이날에도 2746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46억원, 506억원 순매도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유동성 장세에 힘입어 코스피 질주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예탁금을 비롯해 증시의 자금이 여전히 풍부한 데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맞춰 기업 실적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석원 IBK투자증권 센터장은 "현 주가의 흐름이 유동성 장세 막바지에 나타나는 시그널과 현상과 비슷하지만 아직도 더 받아줄 개인들의 자금 여력 남아있다"며 "수급의 힘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리 매경닷컴 기자 wizkim6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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