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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020 미국 대선

대선·하원 이어 상원까지…美 민주 ‘트리플 크라운’ 달성 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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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민주당 라파엘 워녹 후보와 존 오소프 후보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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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 개표가 재개된 가운데 미국 민주당이 조지아주 상원의원 2곳을 석권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대통령선거·상원·하원 선거에서 모두 승리하는 ‘트리플 크라운’ 달성을 눈앞에 두게 됐다.

이날 오전 개표율 약 99% 기준으로 민주당 라파엘 워녹 후보가 공화당 켈리 뢰플러 상원의원을 상대로 1.2%포인트 차로 앞서 승리한 것으로 미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민주당 존 오소프 후보 역시 개표율 약 99% 상태에서 공화당 데이비드 퍼듀 상원의원에게 0.4%포인트로 앞섰으며 오소프 후보는 승리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지난해 11·3 대선에서 승리했고, 함께 치른 연방 의회 선거에서 하원을 수성한 데 이어 격전 끝에 상원까지 빼앗아 대선과 상·하원에서 모두 승리하는 이른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2석 모두 승리가 확정되면 오는 20일 출범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토대를 마련하게 된다.

상원 선거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50석을 차지하게 되면 상원의장인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하기 때문에 사실상 민주당이 상원을 주도하게 되는 것이다.

반면 나머지 1석까지 패할 경우 공화당은 2016년 대선에서 이기고 상·하원까지 모두 점령했지만, 2018년 중간선거에서 하원을 내준 데 이어 이번에 대선과 양원 선거 모두 패배해 소수당으로 전락하게 된다.

절치부심해온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상원 탈환에 성공하게 되면 새 행정부 출범과 함께 강력한 우군으로 나서 바이든의 국정운영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다만 민주당으로선 상원을 장악해도 의석수가 공화당과 동수라는 점에서 여야 간 협력과 공조를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상원 표결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치열한 표 대결이 이뤄지는 상황에선 부통령의 ‘한 표’가 큰 의미를 갖지만, 일상적인 법안 논의에선 민주당 단독 처리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법안 논의 과정에서 의사진행 방해를 차단하고 표결에 들어가기 위한 절차투표는 60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고,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효로 하는 등의 절차에는 3분의 2가 찬성해야 한다.

AP통신은 “대부분의 주요 법안을 진전시키기 위해 60표를 필요로 하는 의회 규칙을 고려할 때 민주당 주도의 상원이라고 하더라도 바이든이 원하는 모든 것을 보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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