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이브, 지상파TV와 오리지널 콘텐츠 확장…왓챠도 합세 전망
출범 1년 만에 전 세계 8000만 가입자를 거느린 콘텐츠 공룡 디즈니플러스의 경쟁력은 단연 오리지널 콘텐츠다. 디즈니부터 마블·픽사·21세기폭스·내셔널지오그래픽 등 산하 제작사의 콘텐츠까지 이미 전 세계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유명작들을 독점적으로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의 아시아 시장 진출을 앞두고 국내에서 콘텐츠 유통에 집중했던 플랫폼 사업자들은 이에 맞서 오리지널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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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S는 지난해 SBS '스토브리그' '낭만닥터 김사부2' '펜트하우스' 등을 기획, 제작하며 국내 최고의 드라마 제작사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안정적인 드라마 제작기반을 마련하여 고퀄리티 작품을 기획, 개발하는데 집중하고 웨이브 역시 안정적으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하게 됐다. 웨이브 측은 "전략적 투자를 통해 웨이브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고, 제작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갈 것"이라고 했으며, 스튜디오S 한정환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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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제작부터 유통까지 주특기 늘리나…'적과의 동침'도 감수
최근 OTT 생태계에서는 제작과 유통, 배급을 가리지 않는 경향이 눈에 띈다. 각 OTT 업체들은 좋은 퀄리티의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한계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각자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골몰하면서도, 지상파와 케이블TV, 해외 유명 TV 채널과 미디어의 다큐멘터리와 드라마 시리즈를 끊임없이 들여와 소개한다. 사용자가 만족할 만한 콘텐츠라면, 어떤 형태로든 자사에서 선보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특히 넷플릭스는 대자본을 투입해 오리지널 시리즈를 제작하며 광폭행보를 보이는 동시에, 경쟁사의 오리지널 콘텐츠 역시도 과감하게 수용했다. 최근에는 국내에서 장기적인 제작 기반을 다지기 위해, 경기도 파주시 및 연천군 콘텐츠 스튜디오 2곳과 다년간 임대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세계적으로 흥행 중인 '스위트홈'에 이어 올해 첫날 공개한 '차인표'에 이어 '승리호' '킹덤: 아신전' '무브 투 헤번' '고요의 바다' '지금 우리 학교는' '지옥' '오징어 게임' 'D.P' 등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의 경쟁력이 계속해서 재고될 것임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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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 역시 지난해 경쟁 업체인 카카오TV의 오리지널 드라마를 단독 제공에 나서며 영역을 확장 중이다. 카카오TV의 '연애혁명' '아만자' '며느라기' '아직 낫서른'은 웨이브를 통해서도 전편 모두 만날 수 있으며, 새로이 공개되는 에피소드는 12시간 후 웨이브에서 시청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유료 구독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경쟁사의 콘텐츠도 수용하겠다는 파격적인 행보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디즈니플러스와 쿠팡 등 다수의 신규 사업자이 진입한 뒤, 치열한 OTT 경쟁 체제가 어디로 흘러갈지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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