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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 트럼프 시위대 "바이든 취임식날 100만 행진"…폭력사태 재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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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아니면 전쟁"...폭력시위 예고

워싱턴DC, 취임식날까지 비상사태 선포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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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극성 지지자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날 전후로 또다시 대규모 폭력시위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져 미 보안당국이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DC는 취임식날까지 비상사태 상황을 유지하고 경비병력의 무기소지 허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극성지지자들 사이에서 오는 20일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 당일 전후로 대규모 폭력시위를 개최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P에 따르면 친 트럼프 사이트를 중심으로 취임식 당일 워싱턴DC에서 '100만 민병대 행진'을 벌이자는 얘기부터 취임식 전 마지막 주말인 17일에 연방의회와 주의회로 무장행진하자는 제안 등이 온라인 게시판을 타고 확산되고 있다.


CNN에 따르면 일부 친 트럼프 사이트에서는 '트럼프 아니면 전쟁을', '총 쏘는 법을 모르면 지금 배우라', '정부청사를 습격해 경찰을 죽이고 직원을 죽이고 재검표를 요구할 것' 같은 무력시위를 선동하는 게시물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해당 사이트들에는 "트럼프가 20일 두 번째 임기를 위해 취임할 것이다. 우리는 사회주의자들이 이기도록 놔둘 수 없다. 워싱턴DC를 불태워야 한다고 해도 우리는 워싱턴DC를, 우리나라를 되찾을 것"이라는 게시물도 올라왔다.


지난 의사당 난입 같은 폭력시위 우려가 커지자 트위터는 앞서 8일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영구정지하는 극약처방에 나서기도 했다. 무장 시위 계획을 담은 게시물이 트위터 안팎에서 확산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선동, 사태를 크게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미 보안당국은 크게 긴장하고 있다. 워싱턴DC는 취임식 때까지 도시 전체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다.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 당일 경비병력에 무기 소지를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토론토대 사이버보안 연구팀의 존 스콧 레이턴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취임식이) 끔찍하게 걱정스럽다"며 "의회 난입에 대중이 경악했으나 극우 일각에서는 이를 성공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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