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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메시지만 3번 文대통령…신년인사회·신년사 뭐가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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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the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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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2021년 국정운영 구상과 방향을 국민들께 제시하는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2021.01.11. since19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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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 요인 등 주요 인사들은 1월1일에 신년사를 발표하는데, 대통령 신년사는 10일 늦게 나오는 이유가 있나요?”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신축년 신년사를 발표하자, 정치권 안팎에서 나오는 궁금증이다. 특히 문 대통령이 지난 7일 신년인사회를 개최해 “새해는 통합의 해, 회복의 해, 도약의 해다”고 밝혔는데, 비슷한 내용을 이날 또 얘기하자 신년사와 어떤 부분이 다른지 의문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신년사를 통해 “코로나와의 기나긴 전쟁이 끝나지 않았지만, 새해엔 분명히 다른 해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함께 코로나를 이겨낼 것이고, 2021년은 우리 국민에게 ‘회복의 해’, ‘포용의 해’, ‘도약의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공식 신년 메시지를 1월1일과 7일, 11일 등 세차례에 걸쳐 냈다. 여기엔 ‘국민의 일상회복’이 모두 들어갔다. 또 백신 접종과 재난지원금, 부동산 안정 등 경제 관련 내용을 첨언해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계속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월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해인사를 하면서 “희망을 간직해주신 국민들께 ‘국민 일상의 회복’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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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화상으로 열린 '2021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1.07. scch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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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엔 비대면 화상으로 신년인사회를 열고 “평범한 일상이 그리워지고, 소원이 될 만큼 모두가 힘들었다 새해엔 우리 국민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어느 때보다 절실한 마음으로 기원한다”며 “지금 우리가 손을 맞잡지 못하지만 서로를 향한 마음은 더 애틋해졌고, 코로나 극복의 의지도 더욱 높아졌다”고 했다. 신년인사회는 예전부터 신년 초 대통령이 주재하는 정부합동 신년회란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4일 후인 이날 신년사를 발표했는데, 이는 신년 기자회견을 감안해 형식적으로 분리된 행사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달 중에 출입기자단과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신년사와 신년 기자회견을 함께 진행했다. 하지만 기자회견에서 여론의 관심이 높은 현안만 언급되면서, 신년사를 통해 밝힌 국정운영 방향에 관한 여론 집중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예를들어 기자회견에서 부동산 문제와 검찰개혁 문제가 집중 다뤄질 경우, 신년사에서 강조했던 민생 문제는 여론의 관심을 받지 못하게 된다.

청와대는 이런 이유로 지난해부터 신년사와 신년 기자회견을 분리해 진행하고 있다. 신년사를 통해 한해 국정운영 방향을 먼저 제시한 후 시차를 두고 문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열어 다양한 질문을 받아 국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준다는 의미다.

여권 관계자는 “역대 대통령들은 진짜 하고 싶은 얘기를 신년사에 담았다”며 “신년사와 기자회견이 같은 날 진행되면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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