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업력으로 다양한 원천기술 확보
"신사업 및 동남아 등 해외 진출로 글로벌 핀테크 기업될 것"
박민수 핑거 대표이사(제공=서울IR)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핀테크(금융+기술) 전문업체 핑거가 상장 출사표를 던졌다. 인공지능(AI),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데이터 활용 원천기술을 중심으로 차별화하며 글로벌 핀테크업체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핑거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전략을 발표했다.
2000년 설립된 핑거는 디지털 금융서비스 구축을 위한 플랫폼 개발 및 서비스 제공해 오면서 원천기술을 다수 확보했다. 대표적인 자체 개발 기술로는 ▲모바일 채널 플랫폼 구축용 개발 도구 '오케스트라' ▲국내 최초 개발 및 특허 등록 스크래핑 엔진 'BIG' ▲블록체인 플랫폼 'F-체인' ▲보이스피싱 방지 기술 ‘F-VPP' ▲클라우드 기반 금융 데이터 및 관련 서비스 'F-클라우드' ▲금융 업무 특화 AI솔루션 ‘F-OCR' 등이다.
이를 통해 크게 플랫폼과 솔루션, 수수료 사업 등 세가지 사업을 펼치고 있다. 플랫폼 사업은 은행, 카드사 등 국내외 금융기관 및 빅테크 기업 등에게 금융 비대면 채널 플랫폼을 제공하는 형태다. 솔루션 사업은 디지털 금융서비스 구현시키는 기술을 개발해 공급하는 방식이다. 마이데이터 솔루션, 뱅킹 솔루션, 레그테크 솔루션 등이 대표적이다. 수수료 사업은 금융기관과의 제휴를 통해 유료서비스를 공급하거나 최신 핀테크 서비스를 직접 공급하는 형태다.
박민수 핑거 대표는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IBK기업은행 등 국내 최다 금융권 스마트 뱅킹 구축 레퍼런스를 보유했으며 대부분의 국내 은행과 깊은 신뢰관계를 유지하며 이를 기반으로 제2금융권, 비금융권 기업으로 고객범위를 확대하고 있다"며 "일반 기업과 공공기관에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신규 사업군 기반의 매출 다각화를 이루고 회사 자체 B2C 서비스 매출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미 신한은행, NH농협은행 등 국내 시중 은행의 글로벌 뱅킹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10개국 이상의 글로벌 뱅킹 구축 경험을 확보했다. 이를 토대로 향후 해외 시장 대상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핀테크 서비스 현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동남아시아 6개국과 인도를 대상으로 현지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마이데이터 및 마이크로파이낸스 사업을 추진 중이다. 베트남에서는 애플리케이션(앱) '수리(SURI)'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2019년 연결기준 매출액 600억1400만원, 영업이익 46억8500만원, 당기순이익 31억74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 422억5400만원, 영업익 27억8400만원, 당기순이익 39억9500만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1% 증가했고 영업익과 당기순익도 각각 25.8%, 150.2%씩 늘었다.
박민수 핑거 대표이사는 “고객의 니즈는 점차 다양화되는 동시에 정부 규제 완화로 핀테크 시장은 혁신적으로 변모하고 또 성장하고 있다”며 “회사는 다양한 레퍼런스와 자체 기술 개발 역량을 보유한 만큼, 글로벌 핀테크 시장을 선도하며 지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핑거의 이번 공모 금액(구주 포함)은 공모 희망가 기준 총 169억~195억원이다. 총 공모주식 수는 130만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3000~1만5000원이다. 오는 14~15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같은 달 21~ 22일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달 하순 상장 예정이며 상장 주관은 대신증권이 맡았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