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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트럼프 탄핵 정국

'두번째 탄핵' 변호사 구하기 힘든 트럼프…"백악관 고문 등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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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로펌들도 트럼프 관련 소송 피해"

아시아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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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 하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두번째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절차에 대응할 법률팀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은 그를 변호할 법률팀을 물색하고 있지만 아직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9년 12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첫 탄핵소추안이 통과됐을 당시 그를 변호했던 제이 세쿨로 변호사와 팻 시폴론 백악관 법률고문이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변호하는 법률팀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팜 본디 전 플로리다주 법무장관, 에릭 허쉬만, 팻 필빈, 마크 카소비치 등 이전에 트럼프 대통령을 변호했던 다른 변호사들도 이번 사안엔 관심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첫번째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상원 탄핵심판이 진행될 당시 특별검사를 역임한 케네스 스타, 로버트 레이 등 저명한 변호사들이 참여한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대다수의 유명 로펌들도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과 관련된 어떠한 소송에 나서는 것도 거부해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케이스 위팅튼 프린스턴대 정치학 교수는 "최고 수준의 보수적인 변호사들이 이같은 행동을 보이는 것이 놀랍지 않다"면서 "첫 탄핵 때와는 달리 변호하기가 어려워 자신의 직업적 명성에 해가 되는 것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에게는 여전히 앨런 더쇼위츠가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첫 번째 탄핵 심판 당시 법률팀에 있었던 더쇼위츠 하버드대 로스쿨 명예교수를 두 번째 탄핵 심판 변호인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형사 사건 변호사 중 한 명으로 형법·헌법 전문가다.


블룸버그는 현재 더쇼위츠 변호사가 트럼프 대통령을 변호할 계획은 없다면서도 그가 최근 인터뷰에서 내란 선동 혐의를 받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위대 연설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제1조에 따라 보호되며 헌법은 대통령 퇴임 후에는 탄핵 심판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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