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 프로젝트에 최대 100만달러…2월1일 지원 마감
"전문가 함께하면 선정 가능성 높아" "꼭 팩트체크 경력 증명해야"

구글이 코로나19 백신 관련 허위정보를 바로잡기 위한 뉴스 프로젝트에 나선다. 전 세계 300만달러(약 33억원) 규모로 ‘백신 허위정보 대응 공개 기금’을 조성하고 프로젝트 당 최대 100만달러(약 11억원)를 지원한다.

/구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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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뉴스 이니셔티브는 20일 오후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한국어 타운홀 설명회를 열고 기금 지원 취지를 설명했다. 김민성 구글 뉴스랩 티칭 펠로우는 "백신이 아주 중요한 이슈"라며 "전 세계적으로 접종이 시작됐고, 우리나라도 접종을 기다리는 상황에서 백신 관련 허위 정보를 어떻게 검증할 수 있는지, 사실을 어떻게 전달할 수 있는지 등 사실 기반 저널리즘을 널리 확대하기 위해 이번 기금이 마련됐다"고 했다.

영리와 비영리, 디지털, 인쇄, 방송 등 매체 성격에 상관없이 모든 뉴스 조직이 기금을 신청할 수 있다. 여러 조직이 협력 프로젝트를 꾸려 기금을 신청할 수도 있다. 김민성 펠로우는 "연합조직을 꾸리고 전문지식이 있는 전문가들과 함께하면 선정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또 "꼭 기억해야 될 점은 허위정보를 가려내는 일과 관련한 경력을 증명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백신뿐만이 아니라 지난 몇 년 동안 팩트체크 기사를 얼마나 생산했다거나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에 대한 것이다"라고 했다.

지원서에 포함돼야 할 요건은 △영향 평가 프레임워크 △예상 도달 범위 △타깃 독자 도달 전략 △전문적 지식 △협업 △실행력과 중요도 등이다. 김 펠로우는 "프로젝트가 얼마나 영향력이 있을지, 어떤 방법으로 독자와 시민들에게 알릴지를 제시하고 관련 결과물을 어떻게 측정할지에 대한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팩트체크는 굉장히 전문적인 영역이기 때문에 어떤 경력이 있는 분들과 팀을 이루는지 등도 신청서에 꼭 드러내 달라"며 "또 이 프로젝트는 글로벌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미국, 유럽 등이 아닌 한국에서 무엇이, 왜 중요한지 집중해주면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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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백신 관련 발표나 설명을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둔 프로젝트는 선정될 가능성이 낮다. 또 구글 기금과 상관없이 이미 진행중이었던 프로젝트나, 기금을 지원받아 광고 등에 활용할 목적인 경우는 피하라고 김 펠로우는 설명했다. 정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하거나 백신 생산 관계자들이 함께하는 것도 인정되지 않는다.

신청 액수는 전체 예산의 80%까지만 가능하다. 1억원 프로젝트이면 8000만원만 지원이 되고 2000만원은 자체 부담하는 것이다. 신청하는 액수가 매출의 50%를 넘어서도 안 된다. 예를 들어 1년에 1억원을 버는 언론사는 5000만원까지 신청할 수 있다.

이번 지원 기금은 한국 시각으로 오는 2월 1일 오후 4시 59분까지 신청 가능하다. 영문 지원서 제출만 가능하다. 프로젝트는 지원 기금을 수령한 날로부터 12개월 내에 완료해야 한다. 김 펠로우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진행하면 좋겠지만 백신 관련 정보가 시급한 시점인 만큼 빨리 가동해야 한다"며 "불가피하게 서두른 점을 양해 바란다"고 했다. 또 "최대 100만달러라서 선정 수가 적은 것 아니냐고 걱정할 수 있는데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규모와 상관 없고 작은 프로젝트도 환영한다"고 했다.

백신 허위정보 대응 공개 기금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 구글코리아 공식 블로그나 구글 뉴스 이니셔티브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관련 문의는 이메일(vcmfund@google.com)을 통해 할 수 있다.

박현익 기자(beepar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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