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한 식당에서 손님들이 저녁식사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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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뉴스1) 박영주 통신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감소세가 뚜렷한 미국 일리노이주가 규제조치를 완화하는 가운데, 시카고 시를 포함한 쿡 카운티에서도 식당과 술집의 실내영업이 23일(현지시각)부터 허용됐다. 지난해 10월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일리노이주 보건부(IDPH)는 시카고와 쿡 카운티 교외 지역의 코로나바이러스 규제를 1단계(Tier1)로 완화하면서 제한적으로 실내 영업을 시작할 수 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앞서 시카고 시 경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던 지난해 10월23일부터 실내영업이 전면 중단됐다. 당시 로리 라이트풋 시장이 '비즈니스 통금령'을 발령해 식당과 술집 등의 실내 영업을 금지한 데 이어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도 같은 달 30일부터 '일리노이 복원'(Restore Illinois) 계획 후퇴를 선언해 같은 조처를 했다.
일리노이주는 주 전체를 11개 지역(Regions)으로 나눠 지역별 다른 규제조치를 통해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다. 시카고 시와 쿡 카운티 교외 지역은 각각 지역 11과 10에 해당한다.
미국 일리노이주 보건당국이 22일(현지시간) 쿡카운티 등 일부 지역에 코로나19 규제를 1단계로 완화했다. (IDPH 홈페이지) © 뉴스1 박영주 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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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체 하루 사망자와 확진자가 급증함에도, 일리노이주는 지난해 11월 재확산 이후 12월부터 확진자가 줄어들어 현재 주간확진율(최근 7일간 일일 평균 확진율)은 5.0%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 수치는 지난해 11월13일 13.2%로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러한 감소세에 힘입어 일리노이주는 최근 지역별 규제 완화 조치를 단행하고 있다. 지난 18일 일리노이 남부 지역 등에 2단계 완화를 시작으로 일부 지역에서 1단계를 적용했고, 이를 이번에 지역 11과 10인 시카고와 쿡 카운티 교외로 확대한 것이다.
IDPH는 지난달 19일 이 지역을 기존 3단계에서 2단계로 규제 완화한 바 있다. 2단계에서는 10명 이하 실내 피트니스 수업과 영화관, 박물관, 카지노 등의 영업이 재개된다. 다만 식당·술집의 실내 영업은 여전히 금지됐다.
이번 1단계 완화 조치로 해당 지역 식당과 술집은 수용 제한 인원 25명 이하 또는 가용 면적의 25% 내에서 실내 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실내 식사 예약은 한 테이블당 최대 4명으로, 식당 내 머물 수 있는 시간은 최대 2시간으로 제한된다.
바에 설치된 의자는 제거해야 하며, 식당 고객들은 식사 중 반드시 테이블에 착석해야 한다. 각 테이블 간격은 6피트(약 1.8m)를 유지해야 하고, 예약에 한해 파티도 허용되지만, 춤을 추거나 서 있을 수 없다.
이와 함께 야외 영업 이용 고객 수도 늘어나고, 실내 운동시설 수용 가능 인원도 최대 25%까지 허용된다.
IDPH 책임자인 응고지 에지케 박사는 "일리노이의 모든 지역이 이제 3단계(Tier 3)에서 벗어나 이제 주 전체가 정상화 길을 가고 있다"며 "우리는 계속해서 예방 조처를 하고, 우리의 건강과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더 낮은 단계 규제로 이동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주 보건당국은 최근 일리노이에서도 발견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주의도 촉구했다. 이 바이러스는 콜로라도에서 처음 발견된 후 일리노이를 포함해 미 전역 10여 개 주로 확산 중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이 변이가 2개월 내 미국 내 최대 변이바이러스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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