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ST 연구진, 마이크로웨이브 가공법으로 활성성분 20배↑ 홍삼소재 개발
마이크로웨이브 가공법을 통해 제조한 KMxG 홍삼.[KIST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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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의학의 중요한 약재로 사용되어온 홍삼이 최근 들어서는 건강 기능성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홍삼은 다양한 가공 방법에 따라 성분과 효능이 달라지는 특성이 있는데 국내 연구진이 홍삼이 폐암의 전이를 억제하는 효능이 있음을 규명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강릉분원 천연물연구소 천연물소재연구센터 함정엽 박사팀이 서울아산병원 고현석 박사와 공동연구를 통해 홍삼에 함유된 성분인 Rk1과 Rg5가 폐암의 전이를 효과적으로 억제함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함정엽 박사는 9증9포 가공법 등의 기존 홍삼 가공 방법과는 달리 전자레인지와 같은 원리의 마이크로웨이브 가공법을 개발, 홍삼의 주요 활성 성분인 Rg3, Rk1, Rg5를 기존 대비 20배 이상 증대시켰다. 연구진은 마이크로웨이브 가공법을 통해 제조된 홍삼인 KMxG에 대한 효능을 꾸준히 연구해온 결과 약물에 의해 손상된 신장의 보호 효과와 전립선암, 자궁경부암, 피부암 등에 효과가 있음을 밝혀낸 바 있다. 이 기술은 2020년 포닌바이오에 총액 기술료 8억 원으로 기술이전 현재 사업화를 준비하고 있다.
암세포는 원래의 조직에서 떨어져 나가면 일반적인 세포와는 달리 쉽게 죽지 않고 다른 조직으로 이동하여 다시 자리잡고 자라나게 된다. 신체 내에서 신호 물질로 사용되는 사이토카인 단백질의 일종인 ‘TGF-β1’은 위와 같은 현상과 암세포의 줄기세포화를 통해 폐암의 전이를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KMxG 홍삼에 풍부한 Rk1과 Rg5 성분을 각각 ‘TGF-β1’과 동시에 폐암 세포에 처리한 결과, 두 성분 모두 TGF-β1에 의한 다양한 폐암 세포의 이동, 침윤 및 미부착 세포의 사멸 현상에 대한 저항성 등 암 전이 과정들이 효과적으로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
함정엽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암의 전이 또한 억제하여 폐암관련 항암 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며 “마이크로웨이브 제조 방법으로 개발한 KMxG는 가공조건에 따라서 홍삼 유효성분의 함량을 조절할 수 있어 다양한 질환의 맞춤형 기능성 소재를 개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인삼 연구 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진생 리서치(Journal of Ginseng Research’ 최신호에 게재됐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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