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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애플의 분기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뿐 아니라 애플TV 등 서비스, 아이패드, 맥 등 주요 부문이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애플은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마감 후 작년 4분기(애플 기준으로는 2021 회계연도 1분기)에 매출 1114억4000달러의 실적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21%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EPS)은 1.6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의 컨센서스(실적전망치)를 모두 웃돈다. 앞서 공개된 평균 시장 전망치는 EPS 1.41달러, 매출 1032억8000만달러였다.
경제매체 CNBC는 "애플이 한 분기에 1000억달러라는 상징적인 선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 판매량때문만은 아니다"고 전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팬데믹과 애플스토어 폐쇄 등의 여파가 없었다면 결과는 더 좋았을 것"이라며 "아이폰, 웨어러블은 이 같은 여파를 많이 받는다"고 언급했다.
애플의 주력인 아이폰 매출은 전년 대비 17% 늘어난 656억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598억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억눌린 대기 수요가 아이폰12로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통상 애플은 매년 9월에 신작 아이폰을 공개해왔으나 작년에는 10월에 아이폰12를 발표하며 4분기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앞서 쿡 CEO 역시 5G 탑재, 이동통신사들의 판촉 마케팅 등을 이유로 아이폰12 판매 실적을 낙관했었다.
작년 4분기 앱스토어, 애플TV 등 서비스 사업부문의 매출은 157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4% 증가한 규모로 시장 전망치(148억달러)를 상회한다.
아이패드 부문은 84억4000만달러의 매출을 거두며 1년 전보다 41%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노트북·데스크톱인 맥(Mac) 사업부문 역시 21% 증가한 86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 화상수업 등이 급증하며 노트북, 태블릿PC 수요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애플워치, 애플팟 등 웨어러블 제품을 포함한 기타 상품군의 매출 또한 129억7000만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애플은 이번에도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았다. 애플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불확실성을 이유로 이 같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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