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강남센터 VR전시장 캡쳐 [서울옥션 제공] |
[헤럴드경제=이호 기자] 최근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개인 미술 소장품에 대한 가격 감정이 국내 미술품 감정 단체 세 곳에 의뢰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속세 납부 재원마련을 위한 미술품 경매가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 속에 서울옥션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서울옥션은 오후 2시 13분 전일 대비 590원(8.18%) 상승한 7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장은 국내외 미술에 조예가 깊은 초일류 콜렉터였기 때문에 감정 의뢰 품목 역시 최고급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정 의뢰된 이 회장 소유의 미술품은 약 1만2000점으로 해외 유명 작가의 작품과 국보급 문화재까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1000억원이 넘는 회화와 조각도 포함돼 전체 가치가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술계는 이같은 감정 작업에 대해 이 회장의 재산 상속과 관련된 사안으로 판단하고 있다. 상속세는 사망일 6개월 이후 가산세가 부과되기에 유족은 올해 4월까지 관련 논의를 매듭 지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감정 절차 이후 해당 미술품의 행방은 판매와 기증 가능성이 모두 존재한다. 경매를 통해 판매한 수익으로 상속세를 충당할 수도 있고, 호암미술관·리움 등을 관할하는 삼성문화재단에 넘길 수도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등 공공기관에 기증할 가능성도 역시 존재하는 상황이다. 고미술품의 경우 문화재보호법상 제작 50년 이상 된 경우 해외 반출이 사실상 막혀 있기에, 한국 바깥으로 나갈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number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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