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총장 "인사 얘기없이 덕담만"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1일 취임식을 가졌다. 윤석열 검찰총장과 법무장관으로서 처음으로 만났다. 박 장관이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박 장관을 예방하기 위해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1일 "국민의 검찰개혁 명령을 완수하려 한다"고 말했다.
'월성원전 1호기' 등 원전관련 수사 등을 진행하면서 청와대·정부와 충돌을 빚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법무장관으로서 첫 만남도 가졌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우리는 이제 막 국민의 명령인 검찰개혁을 위한 한 걸음을 내디뎠을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권력기관 개혁 과제를 더욱 가다듬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장관은 "검찰은 수사권 개혁법령 시행에 따른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취해야 한다"며 "위법한 수사를 통제하는 사법통제관으로서의 역할을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하며 그에 걸맞게 검찰조직 또한 재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검찰은 이제 경찰과 상호협력을 통해 국민의 인권 보호는 물론 각종 범죄 대응에 최선을 다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는 견제와 균형을 기조로 유기적 협조도 펼쳐야 한다"며 "제도적 변화가 국가범죄 수사역량의 강화로 귀결돼야 한다"고 했다.
박 장관은 이날 취임식 전 축하 인사를 전하기 위해 방문한 윤 총장과도 만났다. 문재인 정부가 검찰총장 정직 2개월 조치를 취한 이후 법무부와 검찰 수장이 만난 것은 처음이다.
박 장관과 윤 총장의 대화는 10여분 진행됐다. 윤 총장은 법무부 청사를 떠나면서 "서로 덕담만 나눴다"며 말을 아꼈다. 윤 총장은 또 '박 장관에게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교체를 요구했느냐'는 물음에 "인사 얘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윤 총장의 이같은 언급에도 양측이 검찰 고위 인사를 놓고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 장관이 "검찰 구성원들과 수시로 직접 만나 대화하겠다"고 밝혔지만 동시에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