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1인당 7000만원…런정페이 회장은 700억원 추정
美 제재로 올해 반도체 공급 차질 불가피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임직원들에게 400억 위안에 달하는 보너스를 지급한다.
8일 경제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화웨이는 최근 회의를 열고 주당 1.86위안의 배당을 결정했다.
비상장사인 화웨이는 직원조합의 관리하에 창업자인 런정페이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많은 임직원들이 회사 주식 대부분을 소유하는 독특한 지배 구조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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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연초 이뤄지는 화웨이의 주주 배당은 임직원들에게 사실상 성과 보너스의 성격을 띤다.
화웨이 주식 발행량은 200억주가 넘어 임직원들에게 돌아갈 배당액은 총 400억 위안(한화 7조원)이 넘는다고 제일재경은 전했다.
자사주를 보유한 화웨이 임직원은 10만여명이다. 단순 계산시 1인당 약 7000만원의 배당을 받게 된다.
지분 1% 가량을 보유한 런 회장의 경우 배당액만 최소 700억원 가량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화웨이가 임직원들에게 시장의 예상보다 큰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던 것은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 실적이 크게 악화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 매체들은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화웨이의 자체 결산 결과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67억 달러와 99억 달러로 전년보다 11.2%, 10.4% 증가했다고 전했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의 제재가 강화되면서 화웨이는 스마트폰에 들어갈 반도체 부품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올해 화웨이 경영전망이 밝지 않은 이유다. 화웨이는 현재 미리 구매한 부품을 사용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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