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5 (금)

이슈 무병장수 꿈꾸는 백세시대 건강 관리법

치매 앓는 ‘윤정희 방치’ 진실공방 속 남편 백건우 입국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피아니스트 백건우 [빈체로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고 있는 배우 윤정희(77)가 프랑스에서 방치됐다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을 둘러싼 진실공방이 거세진 가운데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75)가 오는 11일 귀국한다.

8일 소속사 빈체로 등에 따르면 백건우는 10일 오후(현지시간) 파리에서 출발해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백건우의 귀국은 최근의 논란과는 무관하게 예정된 일정이다.

올해로 데뷔 65주년을 맞은 백건우는 2주간의 자가격리 후 이달 26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계획된 다섯 차례 공연을 정상적으로 진행한다. 백건우는 대전예술의전당(2월 26일), 대구콘서트하우스(3월 4일), 아트센터인천(3월 6일), 서울 예술의전당(3월 12일)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슈만의 첫 작품 ‘아베크 변주곡’과 마지막 작품 ‘유령 변주곡’ 등을 연주한다.

또 다음 달 14일에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는 최희준이 지휘하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협연 무대를 갖는다. 버르토크의 피아노협주곡 3번을 비롯해 드뷔시, 바그너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논란과 관계 없이 연주 활동은 이어갈 계획이다.

앞서 소속사 빈체로는 국민청원 글에 대해 “거짓이며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현재 별도의 기자회견이나 입장 발표 계획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치매를 앓고 있는 윤정희가 남편인 백건우 및 딸로부터 방치된 채 홀로 투병 중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빈체로는 7일 입장문을 내고 윤정희가 딸의 아파트 옆집에서 가족 및 간병인의 돌봄 아래 편안하고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다며 파리고등법원 판결에 따라 외부인 만남 등을 제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지인들의 증언도 이어지고 있다. 윤정희 부부와 23년간 알고 지냈다는 A씨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올라와 있으니까 (백건우가) 너무 황당하고 당황해했다. 어제 통화했는데 잠을 전혀 못 주무시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 2019년 1월 모친상을 당한 윤정희가 프랑스에서 귀국해 2~3개월 한국에서 지낼 때 백건우가 윤정희를 위한 요양병원도 알아봤다고 언급하며 “(윤정희) 형제간에 불화가 있지 않았나 짐작한다”고 주장했다.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한·불 문화예술 교류단체 ‘한국의 메아리’ 이미아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윤정희는 남편과 딸, 손주와 함께 너무 행복하고 평안하게 잘살고 있다”며 “최근 2~3년 사이에 상태가 악화해 요양원보다는 딸이 사는 같은 아파트 옆 동으로 이사하고, 전문 간병인을 두고 딸이 직접 돌보기로 한 것”이라고 적었다.

국민청원 글을 계기로 윤정희의 친동생들과 백건우 및 딸 사이에 후견인 선임을 두고 법정 분쟁이 있었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빈체로는 백건우 딸의 후견인 선임에 반발한 동생 3명이 소송을 내 지난해 11월 최종 패소했다고 설명했다.

shee@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