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주량 韓 54%, 中 30%, 日 16%
유조선, 컨테이너선, LNG운반선 등 주요 선종 선가 소폭 반등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한국 조선업계가 지난달 전 세계 발주량의 54%를 가져가며 1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세계 선박 수주 1위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첫 달부터 세계 발주량의 과반을 수주하는 기염을 토했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 한국은 세계 선박 발주량 170만CGT(66척) 중 91만CGT(20척·54%)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7만CGT·2척) 13배 급증한 규모다.
국가별로 보면 한국에 이어 중국 51만CGT(32척·30%), 일본 26만CGT(12척·16%) 순으로 조사됐다.
한국은 특히 1월 발주된 대형 컨테이너선(1만2000TEU급 이상) 8척, 대형 LNG운반선(14만㎥ 이상) 2척, 초대형 유조선(VLCC) 2척 등을 모두 수주하며 주력 선종에서 100%의 완벽한 점유율을 보였다.
최근 3년간 1월 선박 발주량을 보면 2019년 295만CGT, 2020년 149만CGT(49%↓) 2021년 170만CGT(14%↑)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에서 회복하는 모습이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컨테이너선(1만2000TEU급 이상), 대형 LNG선(14만㎥ 이상)은 발주량이 증가한 반면, 초대형 유조선(VLCC)은 소폭 감소했고, S-Max급, A-Max급 유조선은 아직까지 발주되지 않았다.
1월 세계 수주잔량은 전월 대비 192만CGT(3%↓) 감소한 6978만CGT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93만CGT, 4%↓), 한국(△66만CGT, 3%↓), 일본(△19만CGT, 2%↓) 모두 소폭 감소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일본(△437만CGT, 34%↓), 중국(△325만CGT, 12%↓)은 수주잔량이 크게 감소한 반면, 한국(△53만CGT, 2%↓)은 감소 폭이 비교적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459만CGT(35%)에 이어 한국 2188만CGT(31%), 일본 839만CGT(12%) 순이었다.
1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지난달보다 1포인트 반등한 127포인트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월 대비 유조선, 컨테이너선, LNG선 모두 반등했다.
한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해상물동량은 지난해 113억t 대비 5%p 증가한 119억t으로 전망돼 글로벌 선박 발주 시장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침체됐던 작년보다 개선될 전망이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