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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이슈 5세대 이동통신

올해 5G 네트워크망 대학교·대형마트 등 4천곳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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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9일 이통 3사 대표들과 간담회

SK텔레콤·KT·LG유플러스 참석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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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정부와 이동통신 3사 대표들이 만나 5G 투자 활성화와 인공지능(AI), 가상현실과 연계된 실감콘텐츠 등 콘텐츠 육성 등 전 국가 차원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방법을 논의했다. 올해는 85개시 주요 행정동에 대형마트와 대학교, 도서관, 주요 의료기관, 미술관 등 4000여개 장소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아울러 코로나19가 촉발한 서민 고충이 지속됨에 따라 ‘랜선 세배’ 문화를 장려하고 소상공인 통신 서비스 지원에도 나선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9일 이동통신 3사의 각 대표들과 온라인 간담회를 갖고 설날 민생 안정을 위한 방안과 ‘디지털 뉴딜’ 실천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코로나19로 일상이 상실되고 민생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설 민생안정 및 이용자보호를 위한 통신 분야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경제 회복을 위한 5세대(5G) 투자활성화, 인공지능(AI) 및 융합서비스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민생안정을 위한 통신 분야 지원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있어 일상과 경제의 단순한 회복을 넘어 모두가 함께 누리는 포용사회 실현에 큰 발걸음”이라며 “정부와 통신사가 협력의 구심점이 돼 소처럼 도전과 혁신의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신축년을 5G 융합생태계 구축과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 먹거리 5G 투자도 활성화

우선 통신3사와 SK브로드밴드는 5세대(5G) 이동통신 인프라 조기구축과 코로나 19로 인해 위축된 경제 회복을 견인하기 위해 약 25조원의 유·무선 투자를 진행키로 했다. 5G 상용화 3년차인 올해 5G 망 구축에 총력을 기한다.


85개시 주요 행정동과 KTX 등 교통망, 4000여개 다중이용시설과 주거지역 등 국민 일상 반경에 5G를 집중 구축해 품질 향상에 노력을 기울인다. 차별화된 5G 융합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28㎓ 대역 5G망을 확충하고 단독모드(SA) 전환도 병행한다.


이에 정부도 통신사의 네트워크 투자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5G 투자세액공제를 확대하는 한편, 품질평가를 강화해 5G 등 투자를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 빅데이터·AI 활용방안 지원

KT가 주관 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는 통신 빅데이터 플랫폼의 데이터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고부가가치 데이터의 생산을 늘리기 위해 ’데이터 댐‘에 축적된 다양한 데이터와 통신사가 보유한 데이터간 결합·연계 확대도 제안했다.


KT가 주관하는 빅데이터 플랫폼에는 비씨카드 등 14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유동인구·소비·상권 데이터 등 200여종을 2019년 구축해 개방 중이며 작년 한 해 동안 1만2000건 이상의 데이터가 활용됐다.


아울러 SK텔레콤이 산·학 협력을 통해 지난해 국내 최초로 개발한 국산 AI 반도체와 관련, 현장 실증과 활용을 본격화하고 그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정부도 국내 데이터센터 등에 AI 반도체의 도입, 실증을 추진하는 등 AI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가 최근 그룹 차원에서 인공지능 원천기술 확보와 전문가 육성을 위한 연구소를 출범한데 대해 환영의 의사를 전하며 인공지능 성능 향상을 위한 데이터 구축 및 기술개발 협력 확대 등 인공지능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참여와 협력을 강조했다.


개방형 혁신생태계 조성…B2B 사업 박차

과기정통부는 미국 등 주요국도 5G 융합서비스를 개발하는데 있어 통신사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국내 통신사들 역시 수요기업과 협력해 시장성 있는 서비스 모델을 발굴하고 스타트업·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한 개방형 혁신생태계를 조속히 조성할 것을 촉구했다. 실감콘텐츠의 경우에도 5G 이용자가 보다 다양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해 줄 것과 함께 글로벌 진출을 당부했다.


정부 측 요구에 통신사들 역시 5G 융합서비스 선도모델을 발굴하고 이를 토대로 관련 시장 확대 및 글로벌 진출까지 연계해 나갈 계획이라고 화답했다. 스마트공장(항만·물류 포함), 스마트시티, 로봇, 자율주행차 등 주요 B2B 서비스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이를 확대 적용해 실증 레퍼런스도 확보하기로 했다.


가령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를 5G·AI·클라우드 기반 스마트공장 실증사례로 구현한 바 있다. KT는 서비스로봇 상용화(호텔로봇, 서빙로봇 등), MES(현장 생산관리 시스템) 출시 및 스마트공장 확산이 대표적이다. LG유플러스도 세종시 자율관제시스템 사업 추진 등 자율주행 관련 지속 투자를 지속해왔다.


자체 제작 늘리고…글로벌 진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실감콘텐츠 분야에서는 관련 인프라 확충 및 자체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하며 글로벌 진출 활동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SK텔레콤의 겨우 실감콘텐츠 서비스인 JUMP AR/VR의 아시아·유럽 등 글로벌 진출이 본격화됐다고 설명했다. KT는 헬스케어·교육 관련 MR콘텐츠 및 AR원격협업 등 콘텐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유플러스는 ‘XR얼라이언스’를 통한 해외 우수 공연 등 콘텐츠 확보 및 수출에 나서고 있다.


이에 정부도 ‘5G 이노베이션 프로젝트’ 등을 통해 핵심서비스 분야를 지원해 세계 최고 수준의 5G 융합생태계 구축을 뒷받침한다. 이는 실감콘텐츠, 자율주행차, 스마트공장, 스마트시티, 디지털헬스케어 분야 기술을 개발하고 2021년까지 총 1655억원을 투자해 서비스를 확산하는 프로젝트다.


설날 혜택은…무료 영상통화·소상공인 지원
아시아경제

한편, 정부와 이통 3사는 설 민생안정과 이용자 보호를 위해 통신서비스 지원을 패키지 형태로 추진한다. 무료 영상통화를 지원해 랜선 귀향과 온택트 세배를 유도한다. 영상통화가 가능한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누구나 요금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통신3사는 물론 알뜰폰 이용자도 가능하다.


저소득층 학생·고령층·장애인에 대한 지원도 한층 강화된다. 저소득층 초·중·고생 누구나 신청하면 스마트폰으로 EBS 등의 교육콘텐츠를 데이터사용량 부담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5G에서도 시·청각 장애인 등을 위해 영상통화량을 일반요금제 대비 2배(600분) 확대한 장애인 요금제도 출시된다.


코로나19로 생업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지원도 마련했다. 이통 3사의 소상공인 전용상품을 이용 중인 소상공인·자영업자(15만명 내외)가 신청만 하면 이동전화 데이터를 두 달간 100GB(월 50GB)를 추가 제공한다. 특히 사업주가 고객 감소 등으로 업장에서 이용하는 초고속인터넷·전용회선 사용 일시 중지를 신청할 경우 기존에 3개월만 가능하던 것을 6개월까지 연장해주기로 했다.


아울러 통신3사는 이동전화 요금이 연체돼 휴대폰 사용중단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설 명절이 포함된 2월과 3월에는 중지를 유예하고 신청 시 미납 요금에 대한 분할 납부 안내도 함께 병행하기로 했다. 또한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해 추진중인 이동전화 월 25% 선택약정 요금할인 제도에 대한 안내를 확대(2→4회)해 사각지대를 해소한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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