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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결국 이재성이 경기를 뒤집어 놨다. 홀슈타인 킬은 이재성의 활약 덕분에 리그 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다.
킬은 13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독일 슐레스비히홀슈타인 킬에 위치한 홀스테인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0-2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2 21라운드에서 뷔르츠부르크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킬은 승점 42가 되며 선두로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킬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이재성이 중원에 위치한 가운데 겔리오스, 키르케스코프, 테스커, 리즈, 뎀, 세라, 바흘, 메페르트, 메이스, 하우프트만이 선발로 나섰다.
킬은 전반 내내 주도권을 잡고 있었다. 상대 뷔르츠부르크가 리그 최하위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결정력이 부재했다. 많은 크로스를 바탕으로 골문 앞까지 여러 차례 시도를 했지만 결국 수비와 골키퍼에 막혀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결국 소득 없이 전반전을 무득점으로 마감해야만 했던 킬이었다.
오히려 간간히 역습을 허용하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후반 7분 중원에서 볼 간수에 실패하면서 역습을 당했다. 뷔르츠부르크의 문시가 전방에서 쇄도하면서 들어갔고 골키퍼와 1:1 상황이 됐다. 파 포스트를 향해 슈팅했으나 한끝 차이로 벗어났다.
하지만 난세의 영웅이 등장했다. 바로 킬의 에이스 이재성이었다. 후반 14분 우측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향해 이재성이 돌진했다. 경합 상황에서 골키퍼가 이재성의 머리를 주먹으로 치면서 PK가 선언됐다. 교체로 들어온 뮐링이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킬이 1-0 리드를 가져갔다. 위험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재성은 저돌적으로 쇄도했다. 이재성의 투지를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득점 후에도 이재성은 경기장 전역을 누비며 공수 연결고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이재성에 평점 7.6점을 부여했다. 모든 선수들 중에서 가장 높았다. 당연히 MOM의 몫은 이재성이었다.
이재성은 이번 시즌 킬의 에이스다운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중앙 미드필더부터 때로는 최전방 공격수 같은 역할까지 소화할 정도다. 지금까지 리그 기록은 4골 3도움이다. 이재성은 독일 '키커'가 선정한 분데스리가2 전반기 베스트 일레븐에도 선정된 바 있다.
이재성의 활약 덕에 킬은 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2는 킬, 함부르크, 보훔, 그로이터 퓌르트의 4파전 양상이다. 숨 막히는 승격 전쟁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팀에게 승점 3점을 벌어주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재성의 PK 유도는 킬에 있어 분명 가장 값어치가 있었다.
한편 분데스리가 승격 직행 티켓은 2위까지 주어지며, 3위는 분데스리가 16위와 1·2차전 대결을 펼쳐 승격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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