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흥 일대 7000여평 100억원가량 매입 의혹
민변 측 "신도시 발표 후 나무 심기 정황도"
민변과 참여연대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사무실에서 'LH 직원들의 광명·시흥 신도시 사전투기 의횩 발표 및 공익감사청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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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전형민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일 광명·시흥 일대 부동산을 투기 목적으로 사들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직원 12명을 직무에서 배제했다고 밝혔다.
LH 관계자는 "시민단체가 이날 의혹을 제기한 14인 중 이미 퇴직한 2인을 제외한 현직 12인의 직무를 배제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인사 조처의 성격과 관련해서는 "아직 혐의가 확인되지는 않았다"며 "징계의 성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과 참여연대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LH 직원들이 지난달 신규 공공택지로 발표된 경기 광명과 시흥 일대 토지를 사들였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광명과 시흥 지역(1271만㎡)은 지난달 24일 여섯 번째 3기 신도시로 선정된 곳이다. 총 7만여 가구로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다.
참여연대와 민변에 따르면, 수도권 LH 직원 14명과 이들의 배우자·가족 등이 모두 10필지 2만3028㎡(약 7000평)를 100억원가량에 매입했다. 매입 자금 중 58억원은 금융기관 대출로 추정되고, 특정 금융기관에 대출이 몰려있다.
또 민변 측은 "LH는 내부 보상 규정을 통해 1000㎡를 가진 지분권자는 대토보상 기준에 들어간다"며 "실제로 임직원들이 사들인 농지가 신도시 대상으로 발표되자마자 대대적인 나무 심기가 벌어진 정황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LH는 기자회견 직후 보도 참고자료를 통해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라며 "조사 결과 관련 법령 등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maver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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