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1 울트라, 실망스러운 카메라 성능"
SW 펌웨어 업데이트로 개선 가능성은 여지 둬
삼성 갤럭시S21 울트라 5G. /삼성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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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갤럭시S21 울트라 5G’ 모델의 카메라 성능이 경쟁 제품인 애플 ‘아이폰12’ 시리즈는 물론 전작인 ‘갤럭시S20 울트라’보다도 떨어진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3일 디엑스오마크(Dxomark)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갤럭시S21 울트라의 카메라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121점을 기록하며 현존 스마트폰 중 17위를 기록했다. 디엑스오마크는 프랑스에 위치한 세계적 권위의 카메라·렌즈 평가 기관이다. 평가는 1500장 이상의 사진 촬영과 2시간 이상의 동영상 촬영을 통해 점수가 책정되는 방식이다.
그래픽=박길우 |
최근 스마트폰 스펙이 상향평준화되면서 카메라 성능은 소비자들의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 중 하나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 제조사 모두 인덕션 모양의 모듈을 탑재하며 카메라 렌즈를 키우고 관련 SW(소프트웨어)도 강화 중이다.
디엑스오마크가 이번에 테스트한 갤럭시S21 시리즈도 삼성전자가 지난 1월 공개 당시 카메라 성능을 가장 핵심 기능으로 내세웠다. 특히 시리즈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1 울트라는 후면 카메라 4개와 전면 카메라 1개 등 총 5개의 카메라가 탑재됐다.
1억800만 화소에 레이저를 이용한 자동 초점 기능과 함께 전후면 5개 카메라 모두 초당 60프레임으로 4K 동영상을 찍을 수 있다. 광학 3배·10배의 두 개의 망원 카메라 줌 범위도 전작보다 대폭 향상, 피사체와의 거리에 따라 최상의 촬영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디지털 줌도 최대 100배 촬영이 가능하다.
디엑스오마크도 "갤럭시S21 울트라 테스트 결과 기본 광각과 초광각 카메라 모두 전작 모델과 비슷해 보이지만 일부 개선된 부분이 있고, 더 안정적인 초점, 개선된 저조도 촬영, 강화된 줌 범위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동안 출시된 경쟁사 제품들과 비교하면 이야기는 전혀 달라진다. 디엑스오마크는 "갤럭시S21 울트라는 우수한 카메라 성능을 제공하지만, 경쟁 프리미엄 제품들과 비교해 뒤처진다"며 "예상치 못하게도 126점을 받은 전작인 갤럭시S20 보다도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 갤럭시 시리즈가 많은 부분에서 뛰어나지만 시장에서 가지는 위치를 생각할 때 적어도 지금 점수보다 10점 이상 높은 점수를 받았어야 하고 많은 개선이 필요하다"며 "테스트에서 확인된 일부 부족한 부분을 펌웨어 업데이트로 경쟁 제품들과의 점수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왼쪽부터 저조도 환경에서 촬영한 갤럭시S21 울트라, 아이폰12 프로맥스 결과물. /디엑스오마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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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준 디엑스오마크 랭킹에는 현재 화웨이 메이트40프로+가 139점으로 1위를 기록 중이다. 아이폰12 프로맥스는 화웨이, 샤오미, 비보 시리즈에 이어 6위에 올라있다.
아이폰 시리즈는 그동안 여러 차례 디엑스오마크 평가에서 삼성 갤럭시 시리즈에 앞서며 이용자들로부터 ‘최고의 폰 카메라’란 수식어가 붙었지만, 최근 중국 기업 제조사에 밀리는 분위기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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